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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투쟁 결의

28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조합원 투쟁기금 10만원 차용 추인

등록|2008.05.29 11:02 수정|2008.05.29 11:02

임시대의원대회이날 서울지하철노조 대의원대회에서는 구조조정에 맞선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 김철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에 적극 결합하기로 결의했다.

인력감축, 분사화 등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 구 서울지하철공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김영후)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신답별관 대강당에서 제21기 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면 민주노총과 공공운수연맹 지침에 따라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대회사를 한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조직개편 및 불법적 인사발령 대응 투쟁과 서비스 지원단 무력화 해체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겠다"면서 "공공부문 사회공공성 투쟁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대의원대회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이날 서울지하철노조는 2008년 집행부 투쟁 총목표로 ▲ 창의 구조조정 분쇄 및 고용안정 쟁취(일방적 정원 축소 원상회복, 신규사업 추가 증원, 서비스지원단 폐지 및 원상회복과 분사화 저지, 해고자 원직복직, ERP중단 및 창의혁신 활동과 노동 감시제도 철폐 등) ▲ 공사 운영구조 민주화·사회화 쟁취 및 사회공공성확대(서울시와 정부의 지배개입반대, 공공성훼손 반대, 공사경영구조 민주화 및 시민참여 확대, 교통요금의 사회요금제 도입, 교통약자 서비스 강화 및 안전요원 확충 등) ▲ 공공부문 구조조정, 사유화 정책 분쇄 및 필수유지업무제도 철폐(공공부문 공공사회성 강화, 공공성훼손과 일자리 축소하는 구조조정 및 사유화 정책 반대, 노동3권 제약하는 필수유지업무제도 폐지 등) 등을 제시했다.

이날 대의대회에서는 투쟁본부 결의로 시행했던 조합원 1인당 10만원의 투쟁기금 차용을 특별회계로 추인했고, 조직발전전략특별위원회 설치와 석치순 전 8대 위원장을 조직발전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준했다.

이날 논란이 됐던 쟁의발생 결의건은 발의자가 안건을 철회해 폐기됐고, 부당 인사발령으로 원 소속 근무를 고수하고 있는 18명의 조합원에 대한 후속 조치 투쟁건은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임시대의원대회이날 대의원들은 광우병 수입 쇠고기 반대 투쟁을 결의했다. ⓒ 김철관

특히 이날 참석 대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공공부문 사유화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맞선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재앙을 불러올 지하철 구조조정과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투쟁을 함께 결합해야 한다"면서 "오세훈 시장과 김상돈 사장이 벌이고 있는 지하철 구조조정이 불러올 시민안전 위협에 대해서 촛불집회에 모인 청중들에게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우병 쇠고기 반대 투쟁과 민영화 저지 투쟁이 함께 결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각 역사 쇠고기 수입반대 선전전을 적극 조직하고 아울러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을 결의했다. 또 "정부가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고시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과 공공연맹 지침에 따라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임시대의원대회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차량지부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삭발을 한 차량지부 임원들이 투쟁의지를 밝히고 있다. ⓒ 김철관

이날 대의원대회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저녁 9시경 마무리됐다. 구조조정 중단 및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지하철노조는 본사농성투쟁을 서울시청 농성 노숙 투쟁으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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