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물이 주제인 문화관이라고?

조금은 생소하지만 유익한 그 곳 '안동 물 문화관'

등록|2008.05.31 11:16 수정|2008.05.31 11:16
안동시 상아동 월영교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작년 5월 4일 문을 열었다. 총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년 7개월 간 작업 후에 2층 건물, 약 160평의 물 문화 전시관이 탄생했다.

안동 물 문화관 전경비 오는 날, 물 문화관으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에서 본 모습이다. ⓒ 노선영


'댐과 생태'라는 주제의 제 1 전시실

제 1전시관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물 문화관답게 물이 흐르는 수로를 연상시키는 파이프 형태의 터널로 돼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역사를 알 수 있어 학습공간의 자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안동 물 문화관 제1 전시실제 1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 노선영


터널을 지나면 '낙동강 댐 유역보기'와 '전기이용시물레이션' 이 있다.

'낙동강 댐 유역보기'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5개의 다목적 댐 중 3개의 댐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그 앞에 있는 세 가지의 터치버튼(댐이 하는 일, 댐의 기능, 낙동강 유역 댐)중 보고 싶은  주제를 터치하면 음성안내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준다.

낙동강 댐 유역보기'댐이하는일' 이라는 영상을 보고있다. ⓒ 노선영


play

낙동강 유역 댐 세 가지 터치버튼 중 낙동강 유역 댐에 관한 내용이다. ⓒ 노선영


맞은편에 있는 전기이용시물레이션은 직접 핸들발전기를 돌려 안동시 모형에 전기를 공급해 볼 수 있다.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 속에서 우리 생활에서 잊기 쉬운 전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영상으로 댐에 관해 학습도 하고, 핸들도 돌려본 후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댐에서 가정까지 물이 어떻게 전해지는지 알 수 있는 파트가 있다. 이 또한 터치 버튼을 누르면 설명판과 모형에 순간 순간 불이 깜빡이며 댐에 있는 물이 어떤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쳐 가정까지 가는지 물의 여정을 잘 보여준다.

안동댐의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로 소양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안동호를 옮겨놓은 듯한 '안동호 속으로' 에서는 안동호 속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으로 유리바닥을 통해 안동호에 서식하는 각종 물고기모형을 볼 수 있으며, 좌측 벽면은 물방울을 이용한 전시물로 시원함과 신비로움을 더하여 준다.
                                   

안동호유리 바닥 밑의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뀌어 안동호의 신비로움을 더 한다. ⓒ 노선영


신비로운 느낌의 '안동호' 에서 나오면 '주변습지 생태계'에서 습지 주변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맞은편에는 낙동강 수계, 한강 수계, 금강 수계를 비롯한 우리나라 수계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에 안동호 주변의 철새를 학습할 수 있는 사이버철새조명대가 마련되어 있어, 철새들의 이동 등 철새에 관한 동영상을 키오스크(터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철새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제 1 전시실의 마지막 코스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스크린 앞에서 두 팔을 벌리면 나비가 날아다니다 팔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조금이나마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아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자연과의 만남두 팔을 벌려 나비들이 앉기를 기다린다. ⓒ 노선영


제 2 전시실은 '물 문화와 역사' 로 이동하는 타임머신

제 1 전시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올라 2층에 다다르면 제일 먼저 영상실이 보이는데 이 영상실은 스릴넘치는 3D입체 영상 애니메이션을 통해 안동호 속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단 영상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영상실 입구에서 꼭 확인하고 입장해야 한다.

영상실을 돌면 보이는 제 2 전시실은 물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멋과 풍류를 살펴보고, 수몰 이주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물과 안동의 유래를 보여주고,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 난이 일어났을 때 피난했던 곳으로 유명한 영호루 모형도 있다.

조금은 답답했을 법한 실내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난 뒤 옥외 전망대와 실내 전망대에서 전경을 감상하면 가슴이 탁 트이고, 월영교가 보여 전경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야외 전망대비가 내리는 날이라 뿌옇지만 그래도 가슴까지 탁 트인다. ⓒ 노선영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르는 '박물관'. 도시 안동을 방문하면 안동 물 문화관을 들러 물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습에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직접 해보며, 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

안동 물 문화관

ⓒ 노선영


◎ 이용안내
●관람안내 : 054) 859-1257~8
●관람시간 : 10:00 ~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교통편 : 서울 → 안동
                 *고속버스(동서울 : 30분 간격 / 06시 첫차)
                 *열차(청량리에서 출발) : 오전 9시 (새마을), 오전 11시(무궁화)

                  대구 → 안동
                *동대구 고속터미널 : 20분 간격/ 06시 40분 첫차
                *북부정류장 : 20분 간격 / 06시 20분  첫차

                 안동 → 안동 물 문화관
                *노선버스 : 3번 (안동 물 문화관 하차)
덧붙이는 글 안동 물 문화관 팜플렛 참고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