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고시 철회, 전면 재협상"
인천 부평문화의거리 촛불문화제·가두행진
▲ 29일 오후 7시께부터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 500여명은 "장관고시 철회,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강행한 이명박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장호영
29일 오후 4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인천시민 5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부평 문화의거리를 가득 메우고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 손자와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박영숙 씨. ⓒ 장호영
손자와 함께 참가한 박영숙(부평구·59)씨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학교자율화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불만이 많아 청계광장 문화제에 계속 참가하다가 오늘은 부평에서 열린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앞으로 손자가 좋은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선전물을 보고 참가했다는 차혜경(서구·22)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머슴이 되겠다더니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문화의거리와 일번가거리를 지나 진선미예식장 앞 도로를 점거하고 "고시철회, 전면 재협상"을 외치며 부평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의 가두행진에 당혹한 경찰 측은 부평역 앞에 병력을 배치해 긴장감이 돌았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한편, 30일에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될 예정이다. 오후 6시 부평역에선 민주노총 인천본부 주최로 '쇠고기 고시 철회 시민 결의대회'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문화의거리까지 행진을 벌인 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가 이어진다.
▲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부평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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