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왜곡하는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미디어행동,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 붙이기' 행사
▲ 29일, 촛불집회 전 청계천에서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 붙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임순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강행된 29일, 미국산 수입 소고기 고시를 인정하지 않는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위해 몰려들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6시부터, 청계천 광장을 지나 시청앞으로 가는 길목 모서리에서는 이색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 붙이기' 행사를 진행했다.
▲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을 쓰고 있는 시민들 ⓒ 임순혜
시민들은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명함에 '자격 없는 언론', '언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조중동',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는 조중동을 거부합니다', '조중동을 언론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쓴 뒤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 명함판에 붙였다.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평생 구독 거부 명함을 본인이름으로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이름으로도 선언에 동참하기도 하고, 조중동 구독거부 스티커를 집에도 붙이고 자동차에도 붙이겠다며 다투어 가지고 가기도 했다.
시민들이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에 참여한 이유는 조중동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 참여를 배후세력이 있다고 왜곡, '정치색'을 입혀 보도했기 때문이다.
▲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에 적고 있다. ⓒ 임순혜
▲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 ⓒ 임순혜
신일고등학교 1학년 고은수군도 "국민을 우습게보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조중동, 평생 구독거부 선언을 했다"며 "나하고 가족들의 먹거리에 연결된 문제라 촛불집회에 나설 수밖에 없음에도 배후세력이 있다고 왜곡하는 쓰레기 신문"이라고 했다.
▲ 숙명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안혜영양은 "예전부터 조중동은 진실을 전하기보다는 대기업, 친정부쪽에 서서 왜곡 보도한다고 느껴왔는데, 이번에 그 심각성이 심하다"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 임순혜
숙명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안혜영씨는 "예전부터 조중동은 진실을 전하기보다는 대기업, 친정부쪽에 서서 왜곡 보도한다고 느껴왔는데, 이번에 그 심각성이 심하다"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고등학생 2명은 "조중동이 너무 정부 입장만 이야기하고 객관적이지 않다"면서 "한겨레나 경향신문하고 비교할 수 없는 읽을 가치 없는 신문이어 평생 구독 거부를 한다"며 구독거부 스티커를 챙겨 갔다.
▲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을 붙이고 있다. ⓒ 임순혜
구독 거부 선언에 참여한 한 60대 주부는 "조중동 신문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18년 동안 봐온 신문을 끊었다"고 말했다.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에는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노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러 가던 길을 멈추고 명함붙이기에 참여했다.
한편, '미디어행동'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는 30일과 31일, 청계광장과 시청앞 광장에서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붙이기 행사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명함판에 가득 붙은 '조중동 평생 구독 거부 선언 명함' ⓒ 임순혜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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