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양초 금세 동났어요"
[현장] 여섯번째 제주지역 촛불문화제와 가두행진 열려
▲ 제6차 촛불문화제5월 31일 저녁에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제6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장태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의 열기기 정점에 달했다.
▲ 시청 앞 거리문화제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어울림마당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에서 촛불을 밝혔다. ⓒ 장태욱
이명박탄핵투쟁연대 회원들은 31일 7시 30분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6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 주최 측에서는 전국적으로 높아가는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열기를 감안해 이전 문화제 때보다 더 많은 양초를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한 700개 양초가 순식간에 동이 나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학생, 어린이 등 많은 인원이 참여해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어울림마당 내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시민들은 일부 도로에서 촛불을 키고 문화제에 함께했다.
▲ 초등학생의 자유발언한 초등학생이 정부의 미국소 수입 고시를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장태욱
▲ 어린이이날 문화제에도 어린이들이 많이 참석했다. ⓒ 장태욱
▲ 패널한 시민이 준비한 패널이다. ⓒ 장태욱
이날 문화제에는 어린이 자유발언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이유와 이 문화제에 참여하게 된 동기들을 말했다. 어린이들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즐거운 표정과 더불어 함성을 지르고 촛불을 흔들었다.
문화제 말미에 시민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노래 가사에 맞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이 와중에 시민들 중 일부가 "밖으로 나가자"고 외친 것을 계기로 대다수 시민들이 가두행진에 들어갔다. 밤 9시 30분경이다.
▲ 가두행진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 장태욱
▲ 가두행진이날 가두행진은 발 11시 30분까지 이어졌다. ⓒ 장태욱
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 중 약 400여 명 정도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을 출발해서 제주 중앙로터리를 지나 동문시장을 반환하여 다시 제주 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약 5km의 거리를 행진했다.
가두행진을 하는 동안 길거리에서 박수를 쳐주는 시민들도 있었고, 행진 중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가두행진은 11시 30분까지 계속됐는데, 사복경찰들이 시민들 주변을 주목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 현수막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 장태욱
▲ 리본이날 행사에서 만든 리본이 시청 일대에 걸려있다. ⓒ 장태욱
한편, 촛불문화제가 열리기 전인 저녁 6시 30분에 제주시청일대에서 도내 진보진영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를 반대하는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협상무효와 고시철회를 요구하는 전단을 배포했다. 또 광우병 리본달기와 소원지를 작성했다. 리본과 소원지는 대부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내용과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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