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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극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사퇴

3일 "일신상 이유로"... 오제직 단독 출마 가능성 커져

등록|2008.06.03 13:44 수정|2008.06.03 14:34

▲ 정헌극 예비후보 ⓒ 심규상

충남도 도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정헌극 예비후보가 중도사퇴했다. 이에따라 오제직(68) 예비후보의 단독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헌극 예비후보는 3일 "무능하고 부도덕한 충남교육감을 교체하여 충남교육을 젊고 활기차게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의) 뜻을 던졌다"며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신상의 상황 악화로 도민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지만 충남교육이 이제는 바뀌어야 될 시점"이라며 "일신상의 문제가 정리 되는대로 실속 있는 충남교육으로 변모시키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상 전 교장 "출마의향 없다"

정 예비후비가 언급한 '일신상의 이유'는 건강상 문제로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예비후보는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예비후보는 빠르면 이날 오후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충남학생회관에서 열기로 한 '충남교육감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도 연기됐다. 또 오는 10~11일 예정된 후보등록에는 오제직 예비후보의 단독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때 출마를 고려하다 포기한 장기상 전 청양 정산고 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예비후보가 중도사퇴한다 하더라도 출마할 의향이 없다"며 "이미 많은 생각속에서 마음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도교육감선거에서 단독후보가 나설 경우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이 지지로 당선이 확정된다.


예비후보자 사퇴에 즈음하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먼저, 그동안 무능하고 부도덕한 충남교육감을 교체하여 충남교육을 젊고 활기차게 변화시키기 위해 뜻을 던졌던 부족한 저를 사랑과 용기로 격려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동지 여러분, 언론관계자 여러분께 가슴속 깊이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충청남도교육감 예비후보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도민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충남교육 변화의 열망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최후의 결전까지 임해 도민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지 아오나, 예기치 못한 일신상의 상황 악화로 도민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지만 충남교육이 이제는 바뀌어야 될 시점입니다. 그저 겉만 화려하게 치장해서 정작 교육의 본질은 외면하는 관치시대의 평가행정으로 인해 피로감이 가중되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학력은 뒤처져 있는 충남교육은 변화되어야 합니다. 저는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향후 일신상의 문제가 정리 되는대로 충남교육을 전시행정의 수렁에서 탈출시켜 정의롭고 실속 있는 충남교육으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모든 교육주체들의 활동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충남교육을 사랑하시고 바람직한 충남교육을 위해 뜻을 같이 해주신 교육가족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도민 여러분의 고별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충청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정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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