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건 홍성군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표명
홍성군청 홈페이지 통해 "정 장관 지지서명 공식사과"
▲ 이종건 홍성군수'정운천 장관 지지 건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돼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왔던 이종건 홍성군수가 홍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서명 공식사과와 미쇠고기 수입반대, 축산정책 계획 등을 밝혔다 ⓒ 김봉덕
이 군수는 2일 '농정정책 지지 철회에 따른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공지사항 2413번째 게시글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시·군 단위 유통회사 설립, 농어촌 뉴타운 건설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이에 대한 정책을 지지하는 서명을 한 바 있다"며 "이것이 수입 쇠고기를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되어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군수는 곡물가 상승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 조사료 생산을 위한 기반확대와 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먹거리타운 조성 ▲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단속 강화 ▲ 쇠고기 이력추적제 강화 ▲ 고급육 생산장려금 지원사업 확대 ▲ 혈통·고등 등록우에 대한 등록비 지원 ▲ 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사업 추진 ▲ '배합사료 안정기금제 신설'과 '도축세 폐지 철회' 등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제도개선 등의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일 게시한 이 글은 3일 현재 7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종건 홍성군수는 한미 쇠고기협상 반대여론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 45명의 자치단체장과 함께 '정운천 장관 지지 건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돼 농업 및 시민단체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이후 이 군수는 지난달 27일 홍성군청에 마련된 한 설명회 자리에서 정운천 장관 서명과 관련 "축산군인 홍성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문제지 장관 해임한다고 홍성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며 "(자신은)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결자해지' 원칙에서 유임되기를 바래 서명을 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러한 이 군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다음날(28일) 홍성지역 25개 농민·시민단체로 결성된 '광우병위험미국산소고기반대홍성대책위' 관계자들이 군청 앞에서 '이종건 군수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후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 군수는 '서명 철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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