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경기 안양에서도 투표 있어요!
도의원, 시의원 각 1명 선출...잇따른 선거로 투표율 최악 우려
▲ 6.4재보궐 선거에 안양에서 출마한 후보들 ⓒ 최병렬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치 심판대 성격이 있는 데다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안양에서 출마한 각 후보들도 역대 재보궐 선거 투표율 저조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해던 사례와 쇠고기 수입에 성난 민심이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거전에 나선 모습이다.
보궐선거, 유권자의 한 표가 더욱 소중
▲ D-1일을 알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중앙선관위
더욱이 안양지역은 거의 반 년 만에 안양시장 재선거, 대선, 총선 선거가 줄줄이 이어진 데다 6·4 재선거 지역은 지난 총선 출마 때문에 현직의원들이 사퇴했던 곳. 유권자들의 피로도와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마저 겹쳐 '인기 없는 재선거'가 불보듯 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대운하 반대 서명운동과 미국 쇠고기 반대 행사에 몰두하느라 분주한 와중에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안양경실련과 <안양시민신문>이 후보자의 선거공보물 분석을 통해 차가운 선거 민심에 후보자 정보를 제시했다.
잇따른 선거..부정적 인식 겹쳐 투표율 최악 우려
▲ 시의원. 도의원으로는 누가 당선될까. 5.31지방선거 개표 모습 ⓒ 최병렬
이연용 후보의 경우는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운동 등 대부분의 공약사항에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손점암 후보는 맞춤형 복지 등 주요 공약에 객관적이고 근거 있는 정책추진 과정이 나타나있지 않았다.
반면 석수동 지역 시의원들의 공보물이 도의원 후보와 비교해 구체적인 정책 근거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의원 후보들은 동별, 예산별, 정책별로 자신의 공약을 알기 쉽게 나타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민원성 공약에 머물렀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웠다.
안양의왕경실련 김성균 사무처장은 "선거공보물에는 정책보다 구호성 공약이 담긴 사례가 모든 후보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며 "유권자들에게 내놓은 공약이 알맹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지부장 연제민)가 지난 5월 22일과 27일 출마한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보냈지만 정작 무소속 김인봉 후보(기초. 안양시 라선거구-석수1,2,3동)만 답변서를 보내오자 공무원 노조는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 공무원노조가 후보둘에 보낸 질의 공문과 단 한명이 보내온 답변 ⓒ 최병렬
연 지부장은 "답변이 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직접 전화까지 해보았다. 그러나 후보들의 반응은 정책에 관심이 전혀 없는 듯 보였다"면서 "이러니 지방의원의 자질론이 나오는 모양이다"며 걱정스런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안양의 광역의원 제4선거구(관양 1,2동 부림동, 달안동)의 경우 기호1번 정기열(36.통합민주당.회사원), 기호2번 이연용(53.한나라당.정당인), 기호3번 손점암(50.여.자유선진당.전업주부) 등 3명이 출마해 경쟁률은 3대 1이다.
기초의원 라 선거구(석수 1,2,3동)의 경우 기호1번 임문택(48.통합민주당.기업인), 기호2번에 남길석(49.한나라당.기업인), 기호7번에 김인봉(46.무소속.논술학원장) 등 3명으로 역시 경쟁률은 3대 1이다.
6월 4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임기만료 선거의 투표시간보다 2시간 더 연장된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대표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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