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시장 "U대회 재도전,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

3일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혀

등록|2008.06.03 16:56 수정|2008.06.03 17:37

▲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2013하계대회 유치실패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박광태 광주시장은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재도전 여부에 대해 "시민의 뜻에 따라 도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2013 하계U대회 유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U대회의 재도전(2015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도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시간을 갖고 시민들의 뜻에 따라 시민들이 정해주는 방향, 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유치 실패요인에 대해 박 시장은 "상대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략과 정보부재, 러시아의 '삼수'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며 "러시아는 '이번에 안 되면 안된다'는 기류가 막판에 위원들에게 상당히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1차 투표에서 우리가 될 줄 알았다. FISU본부 관계자, 유럽인 프랑스도 남북 단일팀 제안에 대해 '빅 카드'라며, 우리 쪽으로 돌아서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브뤼셀에 도착하니, 막판 3~4일간의 기류가 달랐다.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파리에서 뛰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예산의 투명성에 대해 "예산규모는 여수엑스포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아마 러시아의 100분의 1도 안될 것이다"라며 "유치과정에서 쓴 예산은 감사원에서 다 감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광태 시장은 "이번 U대회 유치와 관련하여 가장 감격스런 것은 시민 여러분의 감동적인 참여와 성원이었다"며 "이런 열정이 있는 한, 광주의 미래는 희망적이며, 광주의 큰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번의 실패가 광주에게 더 큰 희망과 기회가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열정이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못해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