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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미 쇠고기 반대' 삭발에 동맹휴업까지

부산지역 대학, 4일 동맹휴업 뒤 집회... 경남대 총학생회, 4일 '선포식'

등록|2008.06.03 17:56 수정|2008.06.03 18:22

▲ 부산과 경남지역 대학 총학생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내걸고 4일 동맹휴업에 들어가거나 삭발식을 연다. 사진은 2일 오후 부산 감만부도 집회 모습. ⓒ 윤성효


부산·경남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내걸고 동맹휴업에 들어가거나 삭발식을 한다.

부산대와 부경대, 부산교대, 동의대는 4일 하루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거나 동맹휴업을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에 들어간 뒤 이날 오후 대학 정문 앞 등에서 집회를 연다. 이어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과 서면에서 열리는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에 참석한다.

부경대와 동의대 총학생회는 학과 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전체 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동맹휴업을 결정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3일 현재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데, 이날 저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대학 안에 선전물도 붙이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 학과는 방학을 앞두고 시험에 들어가기도 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있어 투표율이 절반을 넘을지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총학생회 규정에는 동맹휴업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투표율이 절반을 넘지 않을 경우 동의했거나 반대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투표율이 절반을 넘지 않으면 학과 학생대표 등 전체 학생 대표자들이 모여 동맹휴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전체 학생 가운데 1/4(4500여명) 이상이 서명하면 동맹휴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3일 오후 4시 현재 4000여명이 서명했다고 총학생회 측은 밝혔다.

부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보면 동맹휴업에 필요한 1/4 이상의 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학 측에서 학생명부를 주지 않아 찬반투표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서명과 관련해서 방해행위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4일 오후 4시 부산대 정문 앞에서 '미친소 수입반대, 고시철회, 재협상 쟁취, 이명박 규탄 부산대 학생 총궐기'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는 연설과 문화공연으로 진행된다. 집회 뒤 학생들은 지하철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지하철로 부산시청까지 이동해 집회에 참석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4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동아대 사회대 학생회와 한국해양대 국제대 학생회도 한때 동맹휴업을 결의했다가 방침을 바꾸었다. 동아대 사회대 학생회는 시험기간이라 동맹휴업이 어렵게 되었고, 한국해양대 국제대 학생회는 내부 사정으로 어렵게 되었다.

경남 마산 소재 경남대 총학생회는 4일 오후 5시 경남대 정문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고시 강행에 대한 투쟁선포식"을 연다. 경남대 총학생회 이용준 회장 등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은 이날 삭발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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