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00일, 교육정책은 0점!"
청소년단체 기자회견 "경쟁 중심으로 청소년 삶이 망가진다"
▲ 3일 오전 청소년 관련 단체 활동가들이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안홍기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3일, 청소년단체들이 "이명박 교육정책은 0점"이라며 경쟁 중심의 교육정책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청소년 YMCA 전국대표자회·청소년인권포럼 위더스·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 다함께·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등 청소년단체 소속 활동가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경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전반을 강력 비판했다.
또 '0교시 수업', '야간자율학습', '우열반' 등의 정책이 표함된 학교자율화 조치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교육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학교 안에서는 입시경쟁교육이 더욱 강화돼 청소년들이 점점 더 자살과 우울증을 얘기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일제고사 등 학교별 경쟁을 강화하는 조치에 대해 이들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 싶은 학생 자치활동들이 탄압받고 있다"며 "심지어는 정신력을 강화한답시고 수학여행 대신 '해병대 체험 캠프'를 가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적힌 답안지를 채점, 점수를 매기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안홍기
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청소년을 연행하고, 집회신고를 낸 청소년을 조사하는 등 경찰의
이들은 ▲'학교 자율화'조치를 비롯한 경쟁강화 교육정책 철회 ▲촛불집회 참가 청소년 탄압 중단 ▲미국산 쇠고기 학교 급식 불가 및 수입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이명박 정부 100일, 교육정책은 0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명박 교육정책 0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영어몰입교육·일제고사·학교자율화·미친소수입·청소년탄압 등이 적힌 답안지를 들고있고 다른 참가자가 이 답안지를 채점했다. 모든 항목에 X표가 쳐졌고, 결국 0점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단체들은 오는 7일 흥사단 주최로 열리는 '이명박 취임 100일 이후 변화된 청소년의 삶'이라는 성토대회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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