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새록새록...보리모태
[맛객의 맛있는 이야기] 배고파서 먹던 풋보리, 구수한 맛이 솔솔~
▲ 구워진 풋보리는 구수하고 쫄깃하다 ⓒ 맛객
"추억이라."
함께 보리 꼬실라먹던 할머니는 추억의 맛이라 했다. 먹을거리 천지인 요즘에 풋보리 구운 건 먹을거리 축에도 못 낀다. 하지만 굳이 그 맛을 즐기고자 함은 맛보다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참중나무 잎줄기로 만드는 가죽부각은 구수한 향취로 인해 부각 중에 으뜸으로 친다. 데친 참중나무 잎을 말려서 찹쌀풀에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혼합해 발라 다시 꾸덕하게 말린다. 가죽부각은 남도지역의 토속음식이다. 밥반찬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참중나무 잎줄기를 데치기 위해 불을 지폈다. 물이 끊은 동안 집 앞 텃밭에서 자라는 보리도 한 아름 베었다. 이걸로 추억의 보리모태를 해볼 참이다. 보리모태를 하려면 보리가 아직 여물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제맛이다.
▲ 보리가 보리모태하기 딱 좋은 상태로 자라고 있다 ⓒ 맛객
▲ 산채원 촌장이 보리모태를 하고 있다 ⓒ 맛객
▲ 보리가 구워지고 있다 ⓒ 맛객
▲ 보리가 구워졌다 ⓒ 맛객
▲ 김매던 할머니들도 보리모태를 즐기고 있다 ⓒ 맛객
▲ 보리모태는 추억이 되었다 ⓒ 김용철
"이걸 무슨 맛으로 먹을까요?"
"추억이라."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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