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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 핀 조각품의 향연, 해운대 모래축제

[현장] 2008년, 해운대의 모래밭을 찾다

등록|2008.06.09 09:49 수정|2008.06.09 09:50
모래로 축제를 연다? 기발하면서도 신선한 발상이다. 세상에서 가장 흔한 재료 중의 하나인 모래를 이용하여 축제를 연다는 것은 깔밋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래조각품 전시회, 모래 속 진주 찾기, 모래밭에서 오리발 신고 달리기, 그리고 강호동도 울고 갈 모래밭 천하장사 선발 대회까지.
 

▲ 인어와 돌고래 ⓒ 김대갑


   

▲ 나에게 힘을! ⓒ 김대갑


지난 2005년 시작된 해운대의 모래 축제가 벌써 4회를 맞았다. 이 행사의 기원은 APEC 정상회의 D-150일 기념행사였다. 처음에 단순한 기념행사로 열렸던 것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친환경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축제는 모래를 이용한 친근감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그 찬란한 호평 덕분에 이제는 해운대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다.
  

▲ 오리발 달리기 ⓒ 김대갑


 
 

▲ 해운대 방패연 ⓒ 김대갑


모래 그림 그리기나 모래시계 만들기 같은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코너였다.  또 모래 번지 점프나 모래밭에 설치된 풍선 놀이 시설도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 축제의 장 ⓒ 김대갑


모래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모래밭에 설치된 모래 조각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해운대에서 수년 째 모래 조각품을 만들고 있는 모래 조각가의 작품 사이로 아마추어 조각가들의 작품이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조각품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아이들의 얼굴 뒤로 희망을 실은 연줄이 태양빛을 반사하고 있다.
  

▲ 하늘에 걸린 애드벌룬 ⓒ 김대갑


흰 모래 밭과 파도, 하늘에 떠다니는 옥색 구름. 모래 번지 점프를 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과 조각품들 사이로 걸어가는 다정한 연인들의 그림 같은 모습. 2008년 해운대의 모래 축제는 가볍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는 흥겨운 잔치마당이었다. 이번 모래축제는 해운대구청과 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함. 해운대 모래축제는 6월 5일부터 6월 8일까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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