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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금을 다시 나눠드렸습니다"

생명나눔재단, 고 김동운군 기금 남아 5명 소아 난치 환자들에게 지원

등록|2008.06.10 13:27 수정|2008.06.10 13:27

▲ 생명나눔재단은 고 김동운군을 위해 모았던 기금을 5명의 소아 난치 환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사진 위줄 왼쪽부터 김성룡, 김찬희, 박기동, 유진아, 조학빈군. ⓒ 생명나눔재단


"아름다운 기금을 다시 나눠 드렸습니다."


생후 180여 일만에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간 고 김동운 군을 위해 모았던 기금을 다른 소아 난치 환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생명나눔재단은 기금 4500만원을 5명의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다고 10일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지난해 12월 '아름다운 동행'이란 구호를 내걸고 김동운군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도움으로 하루주점과 지역모금운동 등을 벌여 4000여 만원을 모았다.

일부 치료비가 지원되고 집중치료를 앞둔 지난 3월 26일 새벽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고 김동운군이 이 세상에서 산 날은 9개월 하고도 19일밖에 되지 않는다.

고 김동운군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며칠 뒤 생명나눔재단 사무실을 찾았다. 부모들은 아들의 장례식 때 보태준 부의금을 내놓았다. 부모들은 "동운이처럼 아픈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봉투를 내민 것이다.

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은 "부모들은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치료비가 부족하여 빌린 부채도 여전히 남아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었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부의금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재단은 고 김동운군의 기금 가운데 치료비와 장례비를 제외하고 남은 기금 3500여 만원에다 자체 소아난치기금 1000여 만원을 더 보태 한 4500만원을 마련했다. 재단은 이 기금을 고 김동운군 부모의 뜻에 따라 경제적인 이유로 힘들어하는 소아 난치 환아 5명에게 나눠주었다.

생명나눔재단은 다발성경화증을 앓는 김성룡(15·사천)군한테 500만원, 좌심형성부전 증후군을 앓는 김찬희(3·사천)군과 신경모세포종과 부신암을 앓는 박기동(8·통영)군, 골육종을 앓는 유진아(15·창원)군, 만성골수백혈병을 앓는 조학빈(16·양산)군한테 각각 1000만원을 지원했다.

생명나눔재단은 고 김동운군을 위해 김해시와 TJ텍스타일코퍼레이션, 김해시체육협회, 김해시생활체육협의회, 장유면청년회, 장유신도시청년회, JCI장유청년회의소, 장유새마을지도자협의회, e-좋은중앙병원, 대선주조(주), 운수대통회센터, 국민은행 장유지점, 농협중앙회 장유지점, 신성메디칼, LG전자 장유대리점, (주)해원종합건설, 기업은행 장유지점,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에서 도와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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