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 동원한 정부는 반드시 국민에게 무너졌다"
9일 저녁 시청광장 촛불집회 및 거리행진과 국민대토론회
▲ 시청광장 촛불9일 저녁 시청광장에 모인 촛불인파 ⓒ 김철관
9일 저녁 1만여명이 모인 서울 시청광장 촛불문화제에서는 지난 5월 25일 전북 전주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외치면서 분신한 (주)창성식품 노동자 고 이병렬(42)씨의 운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또 지난 5일 서울 시청광장 분수대 옆에서 새벽 분신한 김경철(56)씨도 온몸 42% 2~3도 화상을 입어 투병 중에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 촛불시위촛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참석자들. ⓒ 김철관
이어 "지금 이명박 정부는 정보기관을 동원해 촛불을 끄려하고 있지만, 우리의 촛불은 민주주의 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권력이 굴복할 때까지 민주주의 역사가 될 촛불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행진에 앞서 사회자는 "10일 100만명의 촛불을 들고 반드시 청와대로 향하자"면서 "오늘 거리행진은 시민참여 홍보만 하고 힘을 비축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거리행진서울역 부근을 지나는 촛불거리행진 ⓒ 김철관
이날 금천구 시흥동에서 첫 촛불 집회에 참석한 김복심(57)씨는 "쇠고기 재협상은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수돗물 민영화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8시 30분경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시집간 두 딸과 함께 손자들을 각각 유모차 실고 등에 업고 힘찬 발걸음을 한 친정어머니,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다정히 대화를 하고 걸어가는 한 대학생 등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 조중동 평생구독 거부 명단이날 미디어행동은 새벽까지 평생구독거부 서명운동을 받았다. ⓒ 김철관
시청광장에서는 미디어행동이 주최한 조중동 평생구독 거부 서명운동이 늦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청광장 둘러싸고 미디어행동,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진보신당, 공기업 민영화반대 등 20여개의 텐트(부스)가 쳐졌다.
한편, 시청광장에서는 9일 저녁 10시부터 10일 새벽 2시까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한국학술단체협의회 공동 주최로 '촛불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국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 국민대토론회이날 저녁 10시부터 10일 새벽 2시까지 시청광장에서 광우병 쇠고기 관련한 국민대토론회가 열렸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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