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부사모 회원들 ⓒ 박미경
이들은 현재 삼성SDI에 근무중인 부사모(부산사업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사내기업 해고 노동자(대현PDC, 명운·영성전자)로 구성된 동지들이다. 부사모 회원과 사내기업 해고노동자들은 각자 근무와 복직투쟁을 마치고 참가했다.
▲ 물통과 상장케이스로 재활용한 대형촛대 ⓒ 박미경
촛불문화제에 처음 참가한 삼성노동자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을 바라보며 “쇠고기 재협상”을 외쳤다.
▲ 전 삼성SDI 사내기업 노동자들 ⓒ 박미경
그는 이어 “학생들이 오고 싶어도 야자 때문에 올 수없다”며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심야수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험횟수를 줄이고 사교육비를 금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환호했다.
▲ 울산대공원 촛불문화제 ⓒ 박미경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공업탑로타리와 시청을 지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도중 예기치 못한 작은 소동이 일어나 참가자들이 잠깐 놀라기도 했다. 행진대열에 뛰어든 한 중년남성이 “학생들 빼고 시민들만 하라”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왜 그래요?”라며 “울산시민 함께 해요!”라는 구호로 응수했다. 그러자 그는 허탈한 듯 체념하며 인도로 물러나 담배를 꺼내 물었다.
▲ 거리행진 ⓒ 박미경
귀가 버스 안에서 진행자의 촛불문화제 참가 소감에 대해 묻자, 삼성SDI의 정년보장 약속불이행으로 계약해지된 사내기업 해고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미친 소도 때려잡고, 미친 삼성도 때려잡고 미쳐가는 세상이니까 우리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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