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나올줄 몰랐어요"
3천여 인파가 함께한 '여수시민 촛불문화제'
▲ 촛불“대통령 언제 바뀌느냐?“며 당돌한 질문을 한 지혜어린이도 촛불을 밝혀 들었다. ⓒ 조찬현
'미친소 몰아내자' 염원의 꽃으로 피어난 3천여 개의 촛불
▲ 여수시청 광장시청 앞 광장에서 학동 국민은행 앞까지 한쪽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 ⓒ 조찬현
▲ 3천여 인파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나올 줄 몰랐다는 시민들은 그 열기에 놀라는 표정들이다. ⓒ 조찬현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아픈 소 아프게 하지마" "미친소를 몰아내자" "이명박 OUT" 등의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먹고 나서 수년이 지난 후 발병하는 광우병, 우리 아이들 어떡해요"라며 걱정하는 한 엄마는 6살 난 아들과 함께 미친소 수입반대에 나섰다고 한다.
지역 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 땅의 민족 주권을 찾아내자는 결의에 찬 외침이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촛불은 파도가 되어 밀려갔다 밀려오고 좌우로 출렁이기도 한다.
"대통령, 바뀌려면 아직 멀었어?"
엄마, 아빠와 함께 촛불문화제에 온 김지혜(8) 어린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왜 지금 대통령을 뽑았어요? 대통령 언제 바뀌어요?"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은 사람인 줄 알고 뽑았데. 바뀌려면 아직 멀었어."
"그래서 이렇게 외치는 거야?"
이명박 대통령은 엄마와 지혜의 대화를 새겨들을 일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나올 줄 몰랐다는 시민들은 그 열기에 놀라는 표정들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여수지역에서는 사실 지금껏 100여 명 남짓 모였었다. 가장 많을 때가 500여 명 이었으니 놀랄 밖에.
저녁 9시 30분. 여수 시민들은 '아침이슬' 노래를 부르며 저마다 촛불 하나씩 밝혀들고 시내행진을 한다.
▲ 미친소 수입반대아픈소 아프게 하지마... ⓒ 조찬현
▲ 촛불종이컵에 담긴 양초를 받아가는 시민들 ⓒ 조찬현
▲ 촛불아이는 촛불을, 엄마는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 조찬현
▲ 여수시민 촛불문화제태극기와 촛불을 들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아이들 ⓒ 조찬현
▲ 촛불문화제미친소 OUT ⓒ 조찬현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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