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6·15, 10·4 계승, 쌀·비료 지원해야"
[현장] '6·15 8주년,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3돌 기념식'
▲ 김대중 전 대통령. ⓒ 이철우
"이명박 대통령은 6·15, 10·4선언 계승을 선언해 북에 믿음과 회담복귀 명분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인도주의 차원의 쌀과 비료제공을 천명해 협력 관계로 되돌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다면 남북관계는 풀리고 상호교류협력 시대가 촉진될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과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 3돌 기념' 행사 특별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북은 북미관계 개선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자본유입과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유럽, 미국 기업 등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호기를 활용하기지 못하고 있다"라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북에 진출했을 때 큰 성공을 얻을 수 있다"며 "퍼주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큰 혜택을 얻는 것이며,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필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철도연결로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 동쪽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 '한강의 기적'에서 '압록강의 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장밋빛 청사진은 이 정권이 북과 관계를 잘 풀어나갈 때만 가능하다"며 "경색국면이 지속되면 사태가 악화되고 북은 통미봉남을 진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 후보시절 만났는데 경제인출신으로 아주 실용적"이라며 "남북관계를 풀지 않고는 경제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더 잘 안다"고 대북정책 전환을 낙관하기도 했다.
▲ 6.15 언론본부 공동대표들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양승동 피디연합회장, 정일용 상임대표, 최상재 기자협회장.) ⓒ 이철우
한편 6·15언론본부는 강연에 이은 기념식에서 채택한 선언문에서 "한반도평화정착과 통일을 저해하는 난제 극복에 앞장 설 것"이라며 “6·15, 10·4선언 계승 입장천명과 핵문제해결·남북관계개선 동시 추진"을 주장했다.
이날 강연과 기념식에는 이희호 여사, 박지원·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공동상임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이날 강연과 기념식에는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 이철우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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