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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6·15, 10·4 계승, 쌀·비료 지원해야"

[현장] '6·15 8주년,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3돌 기념식'

등록|2008.06.11 13:45 수정|2008.06.11 13:45

▲ 김대중 전 대통령. ⓒ 이철우


"이명박 대통령은 6·15, 10·4선언 계승을 선언해 북에 믿음과 회담복귀 명분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인도주의 차원의 쌀과 비료제공을 천명해 협력 관계로 되돌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다면 남북관계는 풀리고 상호교류협력 시대가 촉진될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과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 3돌 기념' 행사 특별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서둘러야 한다"며 "북의 경제가 궁핍하지만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발전 잠재력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은 북미관계 개선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자본유입과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유럽, 미국 기업 등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호기를 활용하기지 못하고 있다"라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북에 진출했을 때 큰 성공을 얻을 수 있다"며 "퍼주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큰 혜택을 얻는 것이며,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필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철도연결로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 동쪽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 '한강의 기적'에서 '압록강의 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장밋빛 청사진은 이 정권이 북과 관계를 잘 풀어나갈 때만 가능하다"며 "경색국면이 지속되면 사태가 악화되고 북은 통미봉남을 진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 후보시절 만났는데 경제인출신으로 아주 실용적"이라며 "남북관계를 풀지 않고는 경제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더 잘 안다"고 대북정책 전환을 낙관하기도 했다.

▲ 6.15 언론본부 공동대표들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양승동 피디연합회장, 정일용 상임대표, 최상재 기자협회장.) ⓒ 이철우


한편 6·15언론본부는 강연에 이은 기념식에서 채택한 선언문에서 "한반도평화정착과 통일을 저해하는 난제 극복에 앞장 설 것"이라며 “6·15, 10·4선언 계승 입장천명과 핵문제해결·남북관계개선 동시 추진"을 주장했다.

이날 강연과 기념식에는 이희호 여사, 박지원·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공동상임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이날 강연과 기념식에는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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