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언론 통제 냉큼 멈추시오!"

"신태섭 교수 징계 부당" 지역 여론 확산

등록|2008.06.11 17:03 수정|2008.06.11 17:03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6월 항쟁 21주년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6월 10일 부산 서면에서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특히 언론의 문제점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고3 여학생은 “이제 우리들은 조중동을 믿지 않는다”라며 조중동을 비판했고, 거리행진이 진행되자 “조중동을 폐간하라”는 구호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 6월 10일 부산 서면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언론통제와 신태섭 교수 징계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 복성경


▲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현황을 담은 자료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시민들 ⓒ 복성경

또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의 회원들은 KBS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세우기 위해 시도된 신태섭 이사 (동의대 방송홍보학과 교수)에 대한 동의대 징계 움직임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들은 “신태섭 교수 징계는 정부의 KBS 장악 음모의 일환”이라며 “동의대는 징계를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를 동원하여 KBS 이사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하는 것은 5공에나 있을 법한 언론통제”라고 규탄했습니다.

부산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산시청자주권협의회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통제 움직임과 동의대의 징계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단체는 만약 동의대가 방송 공공성과 지역 시청자의 의견을 대변해온 신 교수를 징계한다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동의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와 신태섭 교수 징계를 규탄하는 학내 홍보 활동을 폈고, 광고홍보학과 졸업생들 역시 ‘신태섭 교수가 KBS 이사직에서 사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동의대가 징계절차에 들어간 것은 부당하다’라며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서면 로타리로 행진하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시민들. ⓒ 복성경

▲ 서면8차로를 가득 채운 2만 명의 시민들. 조중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뜨겁다 ⓒ 복성경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