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을 잃은 청바지본래의 색을 잃어버린 나의 나의 청바지 ⓒ 조윤정
청바지는 모든 이들이 즐겨 입는 옷 중 하나이다. 모든 옷에 잘 어울리고 편하며, 멋진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 역시 청바지를 가장 즐겨 입으며 가지각색의 다양한 청바지를 가지고 있는 청바지 애호가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내 옷장의 대부분은 청바지가 차지하고 있다.
빛을 잃어가는 청바지로 하여금 지금의 나를 떠올려 보았다. 빛을 잃어가는 청바지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때의 꿈과 정열은 사라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의 무기력한 모습이 떠오른다. 현실 앞에 무기력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통로를 찾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마치 거친 바다의 파도와 바람에 떠밀려 정처없이 떠다니는 돛단배 같다.
어릴 때에는 나만의 빛깔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는데 현실을 알아버린 지금은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는 투명색이 되어야 한다. 나만의 빛깔은 점점 색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파하던 나는 청바지를 리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빛을 잃어 가던 청바지에게 새로운 빛을 불어 넣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청바지가 변해 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빛을 잃고 낡아버린 청바지가 마치 새 새명을 얻은 느낌이었다.
새로운 빛을 찾은 청바지를 보면서 나는 다짐을 해본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스스로 나약해져 주저앉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여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어떠한 장애물이라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은 비록 인생의 목표에서 벗어나 먼 길을 돌아가고 있지만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언젠가는 내 인생의 목표에라는 종착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나는 믿고 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멀지 않은 것 같다.
내 인생의 목표여, 조금만 더 기다려라. 내가 곧 너를 내 품에 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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