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촛불 드는데 안 나올 수 있나"
대전 시청앞 남문광장에 점점 커지는 촛불
▲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서명. ⓒ 한미숙
서른네 번째 촛불 문화제가 열린 15일(일), 저녁 7시가 지나면서 대전시청앞 남문광장에는 가족들과 함께 촛불을 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식구들과 함께 온 60대 할머니는 이번이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주 왔다고 한다.
▲ 촛불문화제 주변에 있는 경찰들. ⓒ 한미숙
▲ 아들과 후배와 같이 왔어요. ⓒ 한미숙
▲ '국민이 뿔났다'를 등에 붙인 한 아기엄마가 자는 아기 옆에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아기에게 절대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일 수 없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 한미숙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은 저 같은 초딩한테 촛불을 들게 합니까? 말만 말고 국민을 생각해 주세요.”
시민들은 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먹으며 ‘명박산성’이라는 영상을 보고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따라하기도 했다. 빵과 우유는 뜻을 함께한 한 시민이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오늘 먹은 우유팩은 접지 말고 그대로 모았다가 다음 촛불모임 때 명박산성을 만들 예정이다.
▲ 가족들 참여. ⓒ 한미숙
▲ 귀머거리 정부에게 촛불아 될때까지 모이자! ⓒ 한미숙
▲ 국민이 뿔났다! ⓒ 한미숙
시청광장에서 KBS방송국까지 거리시위를 하기에 앞서 ‘대전시민 민주시민, 쓰-레기 분리수거’를 월드컵구호로 외쳤다. 스스로 자리 정리를 한 시민들은 지난번 대전시장(박성효)의 촛불비하발언으로 인해 다시 ‘대전시장 정신차려, 대전시민 승리한다’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을 들고 거리시위를 하는 동안, 주변에 오가는 차들이 잠시 거북이걸음이 되기도 했다. ‘대전시민 함께해요’ 라는 구호에 지나가던 학생들은 같이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를 지나 서구보건소 육교 위에서는 거리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서로 손을 흔들어 같은 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간은 밤 9시 35분이었다.
▲ 거리시위를 하는 스님. ⓒ 한미숙
▲ 한나라당 미친소당. ⓒ 한미숙
▲ 우산대 촛불등장. ⓒ 한미숙
대전지역 촛불문화제는 평일은 대전역에서, 주말은 시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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