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토론회 광경진보신당대구시당 주관으로 열린 촛불토론회 광경 ⓒ 김용한
이번 토론회는 진보정당대구시당(준)이 준비한 것으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촛불문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촛불의 의미를 탐색해보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패널 임운택 교수(계명대 사회학과)는 이번 촛불문화제에 의미에 대해 “촛불은 이념적인 차원에서 시작되었다기 보다는 현상의 이슈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촛불의 원동력에 대해 “예전에는 국가권력과는 달리 탈권위적인 방식들이 급격하게 진전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에 의한 소통 형태가 참여민주주의의 다양한 측면들을 제공해 준 결과”라고 하였다.
임 교수는 “촛불이 종래와는 달리 노동자, 농민들에 의해 주도된 것, 위계적으로 조직된 것보다는 10대들의 자발적이고 비폭력적으로 움직여진 촛불시위였다”라고 말했다.
▲ 토론회 참관 광경촛불문화제에 대한 열린토론회 광경 ⓒ 김용한
<정부와 대중간의 소통>에 대해 다음 아고라 활동을 하고 있는 문효상(자영업)씨는 “이명박 정부는 한마디로 깽판 치는 정부와 그 깽판을 말리는 국민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
문씨는 “소통 방식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촛불쇠고기문제로 뜨거워진 촛불 ⓒ 김용한
예김영순 대표(대구여성회)는 <촛불문화제>에 대해 “여성운동 측면에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든 이번에 건강권의 문제가 전면적으로 이슈화되었다는 측면에서 생활정치가 정치적 의미로 재해석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국장은 <촛불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 사무국장은 “광우병문제 해결여부가 이명박 퇴진여부로 나갈 것인가는 다른 문제이다”고 설명하면서 “지금 단계는 국민의 운동의제(촛불문화제)가 흩어지지 않도록 결집하고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한 단계이다”고 말했다.
▲ 촛불을 밝히고 있는 시민들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토론을 지켜봤다. ⓒ 김용한
김 지부장은 “자신이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면 경제에만 신경을 쓸 것이지 미국을 대표하여 쇠고기대통령이 되고자 하면 되겠냐”고 하였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100일>에 대한 시각에 대해 강금수 사무국장은 “대선과 총선에 대한 지나친 착시현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대선·총선을 이기면서 당근만 주면 되겠다는 생각에서 합리적 절차,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그는 “국민 대중들의 다수가 이명박 정부를 지지한 것은 보수우파의 여파가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과 반대급부로 대통령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효상씨도 “이 정부가 실용정부로 내세웠는데 그것은 국민을 위한 실용이 아니라 자신들만을 위해 탄생된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예김영순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의 1%를 위한 유토피아 계도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본다”면서 “이 정부가 장기집권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쇠고기 문제로 걸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가 무지와 독선·착각의 삼위일체의 내용을 갖고 있고 국민에 대해서도 남탓, 모든 잘못된 것은 괴담, 선동론으로 몰고 가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 패널들의 열띤 토론 광경촛불문화제에 대해 패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김용한
패널들은 이번 촛불집회가 종전과는 달리 자발적이고 민주적이며 비폭력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는 것, 생활정치와 참여정치로의 발전 등에 대해 기대치를 높였다.
또 패널들은 한결 대의정치의 중요성, 참여정치의 폭 확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