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건설·레미콘 노동자, 정부 유가정책에 화났다"
대구지역 노동자, 18일 생존권사수 결의대회 열어
▲ 좋은친구들의 공연 광경생존권 사수대회에서 좋은친구들이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 김용한
▲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 광경화물, 건설, 레미콘 노동자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김용한
대구시청에 모인 레미콘, 화물, 건설 노동자들은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을 당장 내려라”고 외쳤다.
서울상경 투쟁을 하고 내려온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은 피곤함 속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결의대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절박한 처지를 호소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기름값 인하를 촉구하는 노동자 ⓒ 김용한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서 진행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에서는 정부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나올 경우 결사항전의 정신으로 싸워나갈 것임을 선포했다.
투쟁사를 읽은 건설대경본부 장진경 본부장은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하루 2명꼴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조금만 참아라', '고통분담하자'라고 하지만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고 하였다.
기계대경지부 송찬흡 지부장도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삶은 피폐하기만 하다”라면서 “미친 소가 날뛰고 미친 기름 값이 날뛰니깐 미친 정부가 날뛴다”고 말했다.
▲ 절박한 노동자기름값 상승에 속타는 노동자 ⓒ 김용한
이 사무처장은 노동자 파업, 촛불시위도 “국민들은 안중에 없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책발표에 대해 “화주들과 협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정부가 화주들에게 풀라고 하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엄포를 놓는 것이며 화물파업 해결의지가 실종된 것임을 입증해 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잃은 채 600여 일 동안 직장복귀를 위해 싸워오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정안농산 노동자 30여 명도 합세해 눈길을 끌었다.
▲ 노동자들은 죽을 맛유가상승으로 노동자들은 절망감에 빠져있다. 한 노동자가 이색적인 모습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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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행진 광경거리행진에 나선 노동자들. 정부의 유가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김용한
화물연대는 구미나 포항에서 거점별로 투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긴급업무복귀명령을 내리거나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를 향해선 오는 7월 2일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예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명박 정부를 향한 노동자들의 외침거리행진을 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노동자들 ⓒ 김용한
▲ 거리행진하고 있는 노동자들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노동자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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