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65) 중립적
― ‘중립적인 말’, ‘과학이 중립적이라’ 다듬기
ㄱ. 중립적인 말
..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대체할 중립적인 말이 필요했던 것이다 .. 《박채란-국경 없는 마을》(서해문집,2004) 197쪽
“국제결혼 가정(家庭)의 자녀(子女)들에게”는 “국제결혼을 한 집안 아이들한테”로 다듬습니다. “부정적(否定的)인 용어(用語)”는 “안 좋은 말”이나 “듣기 나쁜 말”로 손보고 ‘사용(使用)되었기’는 ‘쓰였기“로 손봅니다. ‘대체(代替)할’은 ‘바꿀’이나 ‘갈음할’이나 ‘바꿔 쓸’로 손질하며, “필요(必要)했던 것이다”는 “있어야 했다”로 손질합니다.
┌ 중립적(中立的)
│ (1)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한 태도를 취하는
│ - 중립적 태도 / 중립적인 위치 / 이 위원회는 중립적으로 구성되었다
│ (2)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적 태도를 지키는
│ - 중립적 외교 / 중립적인 정책
├ 중립(中立)
│ (1)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처신함
│ - 중립 노선 / 중립을 지키다 / 중립을 선포하다
│ (2)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 입장을 지킴
│
├ 중립적인 말이
│→ 중립어가
│→ 치우치지 않는 말이
│→ 올바른 말이
│→ 알맞는 말이
└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니,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할 만합니다. 이리하여 한자말 ‘中立’은 “가운데에 서다”를 뜻합니다. 우리 말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가운데에 서다”로 적으면 됩니다. “치우치지 않다”나 “기울어지지 않다”로 적어도 되고요.
┌ 중립적 외교 → 중립 외교
├ 중립적인 정책 → 중립 정책
└ 중립적인 위치 → 중립 위치
일을 할 때건, 말을 할 때건, 사람을 만날 때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옳은 길과 그릇된 길이 있을 때에는 스스럼없이 옳은 길로 가야겠지요. 옳은 길로 갈 때에도 ‘치우쳤다’고 하지는 않아요. 옳은 길은 옳은 길일 뿐입니다.
┌ 중립을 지키다 → 올바름을 지키다
└ 위원회는 중립적으로 구성되었다 → 위원회는 치우침없이 엮었다
보기글을 통째로 손질해 봅니다. “국제결혼을 한 집안에서 자라는 아이들한테 짓꿎은 말이 많이 쓰였기 때문에, 그런 말을 바로잡아 줄 올바른 말이 있어야 했다.”
ㄴ. 과학이 중립적이라
.. 과연 누가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 현대 과학의 이면에는 정치, 사회, 경제적 권력이 꿈틀대고 있다 .. 《전진성-삶은 계속되어야 한다》(휴머니스트,2008) 138쪽
‘과연(果然)’은 ‘참으로’로 다듬습니다. “현대(現代) 과학의 이면(裏面)에는”은 “오늘날 과학 뒤쪽에는”이나 “오늘날 과학 뒷자리에는”으로 손질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적(-的) 권력(權力)이”는 “정치, 사회,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로 고쳐 줍니다.
┌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
│
│→ 과학이 중립이라 했던가
│→ 과학이 권력과 멀다고 했던가
│→ 과학이 자기 중심을 지킨다고 했던가
│→ 과학이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 과학이 옆길로 새지 않는다고 했던가
│→ 과학이 허튼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 …
이 자리에서 말하는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는 무슨 이야기인가를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뒤이은 대목을 살피면, 오늘날 과학 뒤에는 정치와 사회와 경제를 움켜쥔 힘이 꿈틀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오늘날 과학은, 과학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정치힘이나 사회힘이나 경제힘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소리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 권력에 치우치고 정치 권력에 휘둘리며 경제 권력에 따라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권력에 끄달리는 과학, 돈맛에 이끌리는 과학, 유행과 명예를 챙기는 과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참말로 누가 과학이 제 길을 곧게 간다고 했던가?
├ 참으로 누가 과학이 올바른 길을 꿋꿋이 간다고 했던가?
├ 그야말로 누구 과학이 바르고 깨끗하다고 했던가?
└ …
뜻을 살피고 느낌을 생각하면서 보기글을 아예 새롭게 써 봅니다. 앞으로는 과학이 올바르며 아름답고 훌륭한 길을 걸어가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대체할 중립적인 말이 필요했던 것이다 .. 《박채란-국경 없는 마을》(서해문집,2004) 197쪽
┌ 중립적(中立的)
│ (1)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한 태도를 취하는
│ - 중립적 태도 / 중립적인 위치 / 이 위원회는 중립적으로 구성되었다
│ (2)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적 태도를 지키는
│ - 중립적 외교 / 중립적인 정책
├ 중립(中立)
│ (1)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처신함
│ - 중립 노선 / 중립을 지키다 / 중립을 선포하다
│ (2)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 입장을 지킴
│
├ 중립적인 말이
│→ 중립어가
│→ 치우치지 않는 말이
│→ 올바른 말이
│→ 알맞는 말이
└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니,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할 만합니다. 이리하여 한자말 ‘中立’은 “가운데에 서다”를 뜻합니다. 우리 말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가운데에 서다”로 적으면 됩니다. “치우치지 않다”나 “기울어지지 않다”로 적어도 되고요.
┌ 중립적 외교 → 중립 외교
├ 중립적인 정책 → 중립 정책
└ 중립적인 위치 → 중립 위치
일을 할 때건, 말을 할 때건, 사람을 만날 때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옳은 길과 그릇된 길이 있을 때에는 스스럼없이 옳은 길로 가야겠지요. 옳은 길로 갈 때에도 ‘치우쳤다’고 하지는 않아요. 옳은 길은 옳은 길일 뿐입니다.
┌ 중립을 지키다 → 올바름을 지키다
└ 위원회는 중립적으로 구성되었다 → 위원회는 치우침없이 엮었다
보기글을 통째로 손질해 봅니다. “국제결혼을 한 집안에서 자라는 아이들한테 짓꿎은 말이 많이 쓰였기 때문에, 그런 말을 바로잡아 줄 올바른 말이 있어야 했다.”
ㄴ. 과학이 중립적이라
.. 과연 누가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 현대 과학의 이면에는 정치, 사회, 경제적 권력이 꿈틀대고 있다 .. 《전진성-삶은 계속되어야 한다》(휴머니스트,2008) 138쪽
‘과연(果然)’은 ‘참으로’로 다듬습니다. “현대(現代) 과학의 이면(裏面)에는”은 “오늘날 과학 뒤쪽에는”이나 “오늘날 과학 뒷자리에는”으로 손질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적(-的) 권력(權力)이”는 “정치, 사회,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로 고쳐 줍니다.
┌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
│
│→ 과학이 중립이라 했던가
│→ 과학이 권력과 멀다고 했던가
│→ 과학이 자기 중심을 지킨다고 했던가
│→ 과학이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 과학이 옆길로 새지 않는다고 했던가
│→ 과학이 허튼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 …
이 자리에서 말하는 “과학이 중립적이라 했던가?”는 무슨 이야기인가를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뒤이은 대목을 살피면, 오늘날 과학 뒤에는 정치와 사회와 경제를 움켜쥔 힘이 꿈틀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오늘날 과학은, 과학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정치힘이나 사회힘이나 경제힘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소리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 권력에 치우치고 정치 권력에 휘둘리며 경제 권력에 따라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권력에 끄달리는 과학, 돈맛에 이끌리는 과학, 유행과 명예를 챙기는 과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참말로 누가 과학이 제 길을 곧게 간다고 했던가?
├ 참으로 누가 과학이 올바른 길을 꿋꿋이 간다고 했던가?
├ 그야말로 누구 과학이 바르고 깨끗하다고 했던가?
└ …
뜻을 살피고 느낌을 생각하면서 보기글을 아예 새롭게 써 봅니다. 앞으로는 과학이 올바르며 아름답고 훌륭한 길을 걸어가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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