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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5차 협상 개시... 타결 가능성

실무진 철야 기술협의, 최종 합의 여부 주목

등록|2008.06.19 22:48 수정|2008.06.19 22:48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김재홍 특파원 = 한미 양국은 19일 워싱턴에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5차 장관급 협상을 개최, 최종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한국시간 오후 9시40분께) USTR에서 5차 공식 협상을 열어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마무리 절충에 들어갔다.

한.미 양측은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 가까이 계속된 그 동안의 협상에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 문제를 집중 논의,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이날 협상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측은 전날 장관급 회담 종료 후 실무진간 기술적 협의를 19일 새벽 3시까지 계속한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께 실무 협의를 재개, 최종 합의를 앞두고 막바지 세부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막판 조율중인 기술적 쟁점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금지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는 이른바 `시효' 문제와 수출금지 자율규제를 어긴 미국의 수출업자를 어떻게 규율할 것이냐는 문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 양측간에 이처럼 기술적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짐에 따라 일주일째 이어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협상 직전 USTR 청사로 들어가면서 "해보고 이야기 하겠다"고만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협상 후 "원칙에 합의를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며 "기술적 문제를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협상의 큰 가닥이 잡혔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계없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도 "많은 문제가 남았지만 진전을 이뤘다.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이지만 우리는 솔직하게 많은 정보를 교환했다"면서 "그 같은 정보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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