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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리취한 SK에너지·S-오일 왜 기름값 인하 않나"

울산 화물연대, 운송료현실화·원가 공개 등 촉구

등록|2008.06.20 16:13 수정|2008.06.20 16:13

▲ 울산화물연대 소속 회원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에서 일부 화주들과 화물연대가 속속 협상을 타결하고 있지만 20일 오후 2시 현재 SK에너지, S-오일 등 유화업종과 (현대자동차 운반) 글로비스, 카케리어 등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울산지부가 20일 성명을 내고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에너지와 S-오일을 비난하고 나섰다.

울산화물연대는 "정유사들이 그동안 가격담합과 기름값 인상으로 폭리를 취하면서도 기름값은 그대로 받고 있고, 탱크로리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운송료 인상에 소극적"이라며 비판했다.

울산화물연대는 "정유사들은 국민이 낸 기름값에 포함된 운송료를 중간에서 착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고 "정유사들은 운송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화물 운송거부와 관련해 대부분 화주들과는 교섭이 완료되거나 상당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SK에너지와 S-오일은 교섭에 불성실하고 운송료 현실화에도 소극적인 자세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 울산화물연대의 주장이다.

울산화물연대는 "SK에너지는 지난해 1조 2000억의 흑자를 보면서 4년째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은 사상 최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 15%, 영업이익 무려 44%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 오일도 1분기 영업이익이 79%나 늘었으며, GS 칼텍스도 역시 최대 규모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며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기름값 자율화 이후 정유회사들이 19조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 정유사에 가격담합에 의한 4조원대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듯 가격담합과 기름값 폭등으로 정유사들은 엄청난 부당이익을 취한 반면 화물노동자들을 비롯한 국민들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유사들은 자신의 이익만 챙긴 채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에너지와 S-오일은 부당하게 취한 폭리를 화물노동자의 운송료 현실화와 유가인하를 통해 국민에게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화물연대는 "만약 정유사들이 자신의 이익만에 눈이 멀어 화물노동자의 생존권과 국민의 요구인 기름값 인하를 외면한다면 국민의 원성과 저항, 국유화의 요구가 들끓게 될 것"이라며 "SK에너지와 S-오일에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울산화물연대는 ▲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송원가 공개 및 운송료 현실화에 나설 것 ▲기름값 원가를 공개하고 고유가에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고통을 분담한다는 자세로 기름값 인하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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