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고대녀' 김지윤씨에 알맹이 없는 사과
"보좌관 '이력' 보고를 최종 확인 못해"
▲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지난 12일 <100분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출연했던 고려대 김지윤 학생의 프로필을 들어보이며 그녀가 학생신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 MBC
TV토론에서 고려대 재학생을 가리켜 "고대생이 아니라 제적당한 학생"이라며 사실무근의 주장을 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일 저녁 해당 학생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 의원은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마무리 발언을 하며 일주일전 방청객으로 참여한 김지윤씨에 대해 "지난 번 이 프로에 나올 때는 고대 재학생으로 나왔는데, 고대생이 아니라 제적당한 학생이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각종 선거 운동을 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대 측에 확인해 본 결과, 3월 17일 법원이 김지윤 학생의 출교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고 현재 복교된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며 "토론회를 몇 시간 앞둔 시간에 보좌관이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사이트에 게재된 김지윤씨 관련 이력을 보고하였고,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비록 의도되지 않은 착오였으나, 경위야 어찌됐건 본인의 발언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김지윤 학생에게는 마음으로부터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나 주 의원은 "(다음 아고라는)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토론방", "촛불시위가 천민민주주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일련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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