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무지개가 떴습니다
[농촌마을로 떠나는 여행 5] 농민들의 땀으로 화사하게 핀 백합꽃 축제장
▲ 태안의 백합꽃 축제장에 꽃 무지개가 떴습니다. ⓒ 구동관
꽃으로 색을 맞춘 '꽃무지개'를 보며 걷는 길에 눈과 귀가 함께 즐겁습니다. 활짝 핀 여러 색의 백합들을 보며 눈이 즐겁고, 그 화사한 꽃에 반한 여행객들의 행복한 목소리에 귀가 즐겁습니다. 그런 풍경에, 그런 소리에 마음도 행복해집니다.
▲ 백합꽃 축제장에서는 활짝핀 꽃 잔치에 그저 행복해집니다. ⓒ 구동관
▲ 축제장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이어집니다. ⓒ 구동관
축제장에는 다양한 꽃들과 만남이 준비되어 있지만,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합원.
축제의 주인공답게 3만3000㎡(1만 평)의 넓은 공간에 160만 구의 구근이 심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색으로 곡선의 무지개 모양 띠를 두른 모습으로 조성된 백합원에서는 누구라도 환호와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환하게 꽃 무지개가 떴습니다. ⓒ 구동관
▲ 부드러운 곡선으로 조성된 꽃 밭이 곡선의 길과 어울려 있습니다. ⓒ 구동관
▲ 실내전시관 중 백합 향기 가득한 향기 체험관입니다. ⓒ 구동관
또, 3개소의 실내 전시관을 조성하여 백합과 태안지역 화훼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백합꽃 축제 주제관에는 신품종 백합의 전시와 더불어 백합을 이용한 웨딩숍 공간 조성이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태안 지역에서 재배되는 화훼류를 전시한 태안꽃 홍보 전시관, 백합꽃 향기가 가득한 향기 체험관 등도 실외 전시만큼 인기있는 전시관들입니다.
▲ 태안꽃 홍보전시관은 태안의 다양한 꽃들로 멋진 공간 연출을 하였습니다. ⓒ 구동관
▲ 포토존에서는 멋진 사진이 기대됩니다. ⓒ 구동관
축제장을 준비한 것은 백합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모여 구성한 태안반도 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입니다. 꽃 축제장을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느긋한 걸음으로 두 시간 정도입니다. 그 두 시간의 아름다움을 꾸미기 위해 백합재배 농민들은 지난 가을부터 참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 꽃에 물을 뿌려주는 스피링클러입니다.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은 농민의 땀입니다. ⓒ 구동관
농민들의 그런 땀방울로 축제장을 찾은 여행객은 마음 가득 백합의 아름다움을 담고, 향기를 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에서, 그 향기로움에서 당신은 행복한 마음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정성을 들여 그 공간을 조성한 농민들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질 것입니다.
▲ 꽃 축제장에서 여러분은 '천만송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구동관
또한, 그 여행은 태안을 다시 살리는 발걸음도 될 것입니다. 지난해 유류 유출 피해로 오염되었던 태안의 바다가 태안 주민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요즘. 태안의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이 다시 그 터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태안지역을 다시 찾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태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꽃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태안을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천만송이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입니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가는 길에 축제장이 있습니다. 태안읍에서는 승용차로 5분정도 거리입니다.
* 입장료 : 어른은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3천원.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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