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설픈 추가협상 후 강경진압하나"
행진 저지하자 시민 200여명과 경찰 몸싸움... 여경 투입
▲ 울산대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진 후 거리행진을 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시민들이 "재협상 하라"고 외치고 있다 ⓒ 박석철
거리행진을 시도하던 시민 2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었고, 이들 여성들과 경찰간 몸싸움이 있자 경찰은 여경을 투입해 끝까지 막아섰다.
▲ 촛불문화제가 끝나자 경찰은 시민들의 거리 행진을 막기 위해 울산대공원 입구를 겹겹이 막아섰다 ⓒ 박석철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든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이어갔고, 저녁 8시 50분쯤 거리 행진을 위해 울산대공원 입구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촛불 문화제 참가자 수와 거의 맞먹는 400여 명의 전경이 이미 입구 쪽을 이중삼중으로 막아선 상태였다. 경찰은 어느새 행진을 하려던 시만들을 에워쌌고 시민과 경찰의 몸싸움은 30여분간 계속됐다.
한 시민은 "추가협상은 무효다. 재협상을 하라"고 외쳤고, 시민들은 "명박퇴진, 고시철회"를 외치며 경찰과 맞섰다.
▲ 여성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거리로 나가려 하자 여경들이 방어막을 치고 있다 ⓒ 박석철
"명박퇴진 고시철폐"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은 거리 행진을 포기한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 갑시다"라고 외쳤지만 공원 쪽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봉쇄돼 포위된 상태가 됐다. 다시 시민들은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수차례 외쳤고 경찰은 촛불 문화제 방향의 통로를 내줬다.
▲ 21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아기와 엄마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콘서트'를 보고 있다 ⓒ 박석철
그러자 주위에 있던 여성들이 "너무 억울하다"를 동시에 외쳤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이어가다 밤 10시가 넘자 하나 둘 해산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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