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촛불 청소년, 카드 섹션 한번 볼래요?
400여명 시민, 촛불집회 열어... 주성영 의원 발언 항의 시위도
▲ 카드섹션 광경,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우리세상의 카드섹션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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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카드섹션 광경우리세상의 카드섹션 광경 ⓒ 김용한
광우병대책위의 방침에 맞춰 48시간 이틀째 릴레이 시위에 돌입한 시민들은 정부의 추가협상 발표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며 여전히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촛불을 들고 정부를 향해 재협상을 촉구했다. 특히 '우리 세상' 청소년들이 이색적으로 펼친 카드 섹션 공연은 재공연을 요청 받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 재협상 촉구하며 "이명박 아웃"을 외치는 시민들촛불문화제 시위 광경 ⓒ 김용한
장애인인 노금호 대구사람자립센터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협상뿐만 아니라 의료와 장애인들에게 관련된 문제도 소홀하고 있어 촛불을 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에 다닌다는 한 여학생은 "어청수 경찰청장의 망언이 나를 괴롭게 했지만 지금은 대학생 아니 성인으로서 앞장서서 다가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금수 공동상황실장(광우병수입반대 대구·경북 시도민대책위)은 "사람들의 요구는 재협상이다. 그에 준하는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우리의 촛불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상황실장은 주성영 국회의원의 촛불발언과 관련해서 "총선시민연대에서 낙선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된다. 지금 촛불시위를 폄하하고 색깔논쟁으로 들고 나오는 것은 민심을 전혀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친소 수입 스톱"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선 시민한 시민이 광우병에 걸린 소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서 시위하는 광경 ⓒ 김용한
전형수 대구대 교수도 "오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촛불을 들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불렀고 자기는 민주화 1세대라고 하지만 얼마나 촛불을 들어야 정부가 정신을 차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 광경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이 주 의원 규탄과 정부의 쇠고기 전면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일부 시민들은 대구MBC를 거쳐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촛불시위를 가진 후 12시경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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