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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100고지 자연학습 탐방로 새단장

등록|2008.06.22 15:36 수정|2008.06.22 15:36

지의류(원내는 지의류 군락지) ⓒ 장영주



제주 1100도로(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국도) 자연학습장에 지의류가 다량 분포하고 있다. 지의류는 지상에 출현한 첫 식물체로 오래된 바위, 나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비, 눈, 공기 등에 들어 있는 영양분과 무기물질 등을 흡수하는 특성 때문에 대기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환경지표종이며, 리트머스 종이의 색소, 항생물질인 우스닉산의 추출 원재료가 되는 식물체이다.

입구(평상시 많은 관광객이 모여 든다. 원내는 해발 1,100미터임을 나타내는 표석) ⓒ 장영주



제주시에서 제2횡단도로(1100도로)따라 서귀포시로 가다보면 한라산 중턱(거의 절반 정도)에 1100도로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국도로 유명하며 ‘1100고지 자연학습 탐방로’가 새롭게 단장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평상시(보통 자연학습장의 모습) ⓒ 장영주

만수시(비가 많이 내려 만수가 된 자연학습장의 모습) ⓒ 장영주


최근 자연학습장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자연학습장에 만수가 되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자연학습 탐방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설계 되어 있어 친환경적이며 그 길이가 544미터로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 곳을 연결하였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여 자연의 보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폭포(평상시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 장영주


자연학습장에는 한라산의 맑은 고산 식물들이 서식한다. 솔비나무, 아그배나무, 꽝꽝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등 50여종이 서식하며 고산식물은 생장기간 동안의 적설량, 적설기간, 토양수분, 토양온도, 바람, 종간 상호관계 등 여러 가지 외적 요인에 의해 분포가 제한된다. 고산식물은 짧은 생장기를 가지고 생육형이 표본형이거나 로케트형의 잎을 가지며 줄기는 없거나 왜소하게 뻗어 있다.

학습장(각종 곤충이 서식한다.) ⓒ 장영주


1100고지 습지에는 송장헤엄치기 등 56과 146종이 곤충이 서식하며 특히 제주특산곤충인 한라북방민들이메뚜기, 제주점줄애딱정벌레, 한라길쭉먼지벌레, 제주호리병거저리, 제주배바구미, 제주밑들이 등 3목 5과 6종이 제주에만 서식하는 곤충이 눈에 띈다.

주변모습1(주변 철책 탑이 정경을 흐려 놓고 있다.) ⓒ 장영주

주변모습2(자연학습장에서 바라본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 장영주


1100고지 습지에는 저층습원, 중기습원, 고층습원을 아우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습지의 변화 과정으로 저층습원은 얕은 연못에 식생이 증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동물들이 유입되어 습지의 시작이 된다.

중기습원은 수생식물들이 죽어 물 안에서 미분해 상태로 퇴적(이탄)하여 수분이 많으나 식물의 종류가 한정된 습원이다.

고층습원은 물이끼가 지표를 덥혀 물이 많은 상태의 습지에서 가장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로 생육할 수 있는 생태를 말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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