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사진] 동방서법탐원회전을 다녀와서

등록|2008.06.23 14:09 수정|2008.09.19 16:45
인사동 동덕갤러리에서 동방서법탐원회전이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7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105명이 작품을 냈다.

동방서법탐원회는 1988년에 시작, 14기가 졸업했다. 동방서법 탐원회는 여초(如初) 김응현 선생님 만들었다. 이 전시회는 여초 선생님의 큰 가르침을 따라 여는 회원전이다. 여초 김응현 선생님은 "학구적인 자세로 많이 임서하고 많이 보아 속된 것을 멀리하고 그 원류를 찾아 자세히 탐구하여 창조적인 작품 세계를 찾으라"고 말씀하셨다고.

이번 전시회에 친구 작품도 있어 소개하여 보고자 한다. 우당(愚堂) 선생님의 숭덕광업(崇德廣業)이란 글과 일가화목 즉 생복필성(一家和睦則 生福必盛)이란 글이었다. 숭덕광업은 주역에 나오는 글로 덕을 숭상하고 큰 업을 넓힌다는 뜻으로 사업하는 이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구절인 것 같다. 일가화목 즉 생복필성은 한 가정이 화목하면 복이 생겨 반드시 번성한다는 뜻으로 새해 인사말로 쓰면 이보다 더 좋은 구절은 없는 듯하다.

이 전시회는 2년에 1회씩 열린다. 지난 6회 때는 개인별 임서 1점과 창작 1점을 전시하였으나 올해에는 창작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다.

▲ 구당 여원구 선생님의 반야심경 글 ⓒ 박하용


우리는 서예공부를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써 주시는 채본을 받아서 따라 쓰기를 제일 먼저 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비문 글씨를 써보기도 하고, 유명 서예인이 쓴 글을 따라 쓰기도 한다. 이렇게 쓰는 글씨를 임서라고 한다.

동방서법탐원회전은 오는 24일까지 인사동 동덕갤러리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예를 하는 이들은 전시회를 한 번 찾아도 좋을 듯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