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예술인들, 음악회로 촛불 밝혀
벌써 2회째, 광우병 정국 끝날때까지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이어 갈 것!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촛불음악회에 참석한 한 여중생은 "서울 및 전국에서 촛불을 든 국민들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이 이해가 안 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노래패'파람'과 '울림') ⓒ 김규범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한 여성 직장인은 기자를 향해 "언론이 있는 그대로를 써 달라"고 부탁하며 "내 아버지는 아직도 컴퓨터를 못 하셔서 집에 배달오는 ㅁㅁ일보를 보신다"고 언급한 뒤 "사회 전반에 대한 진실이 왜곡되는 보도를 믿고 사신다"며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기도 했다.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파람과 울림의 공연) ⓒ 김규범
이날 음악회는 1부, 시노래패 '울림'이 서정적인 지역 문인들의 대표 시에 아름다운 곡을 붙여 만든 감미로운 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2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댄스팀 NT FAMILY(1999년 창단)의 NT, NT 걸스, NT 몬스터즈의 격정적인 공연이 열기를 더 하였다. 정연훈(24)단장이 이끄는 NT FAMILY의 NT걸스팀은 청소년 예술제 금상 수상, NT팀은 2006년 부산예술대학에서 주최한 퍼포먼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대표적인 댄스그룹이다.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NT걸스댄스팀) ⓒ 김규범
4부는 파람과 울림 노래패가 관람석에서 신청한 '편지'와 '직녀에게' 등의 노래를 직접 불러 모두가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가 되었다. 촛불 문화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어르신부대들을 위해 '찔레꽃' 노래선물을 띄울 땐 다 함께 일어나 덩실 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풍이 치더라도 단원들과 함께 진행하겠다는 결의로 이번 제2회 공연 또한 저녁 7시부터 여러분과 함께 하였다"고 운을 뗀 '파람' 노래패 조일래 대표는 "다음 공연부터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면서 소요되는 비용의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함께하자는 취지의 모금운동도 같이 병행하여 작으나마 일조하려 한다"고 의지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종일 불어대던 바람과 흩날리던 비도 멈춰갔다"고 "촛불 음악회가 검은 울산의 하늘 또한 흥겹게 했다"고 누군가가 소곤대던 그 밤의 마지막은 촛불을 흔들고 '아침이슬'을 다 함께 목청껏 부르며 서서히 막을 내렸다.
▲ 제2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울산촛불 음악회' ⓒ 김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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