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부산울산경남, '관보게재 막자' 촛불집회 계속

등록|2008.06.24 20:00 수정|2008.06.24 20:00

▲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상경투쟁 등이 계속해서 열린다. 사진은 최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한 청년이 횃불을 들고 있는 모습. ⓒ 윤성효

우리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수입에 대해 추가협상을 했지만 재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촛불문화제가 계속해서 열리고 있으며, 관련 단체들은 상경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관보게재를 강행할 경우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하루 전날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감만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1박2일 철야농성에 들어간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오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관보게재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보건의료노조 26일 상경투쟁

보건의료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의료영리화 저지"를 내걸고, 오는 26일 간부와 대의원들이 상경투쟁을 벌인다. 홍명옥 위원장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를 내걸고 24일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시위에 들어갔다.

26일 서울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국 120개 병원의 간부·대의원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이날 울산과 경남에서도120명이 상경한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낸 성명서를 통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전 국민들의 대항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주권, 생명 주권을 지키기 위한 너무나 아름다운 투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 여론이 추가협상 발표 후에도 진정이 되지 않자, 국민여론 추이를 보아가면서 고시를 하겠다고 발표하더니 불과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고시 강행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이는 건강주권 생명주권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남대책회의, 25일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 기자회견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경남대책회의'는 25일 오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추가협상 관보게재 강행 한나라당 규탄, 전면 재협상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광우병 경남대책회의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캐나다는 미국과의 FTA체결로 미국산 육우의 통관이 자유로운 나라"라며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는 캐나다 식품검역청의 발표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하여 더 강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그럼에도 추가 협상내용이 광우병소고기의 수입을 막을 수 있는 것 같이 여론을 호도하며 한나라당에서는 관보게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모한 작태를 부리고 있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며 전면 재협상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25일, 27일 저녁 10여곳에서 촛불집회

촛불집회가 경남에서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24일 저녁 7시30분 함안 가야읍 경남은행 맞은편 '문화의거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25일(수) 저녁 7~8시 사이에는 통영(문화마당)과 합천(옛 새천년생명의숲), 거제(옥포사거리), 밀양(영남루 앞), 창원(정우상가 앞)에서 각각 촛불집회가 열린다.

27일(금) 저녁에는 거창(군청 앞 로터리)과 양산(구 터미널 롯데리아 맞은편 공원), 창녕(만옥정 공원), 하동(하동경찰서 앞), 산청(산청읍), 함양(농협 함양군지부 앞)에서 열리고, 28일 저녁에도 김해(왕릉공원), 사천(삼천포농협 앞), 진해(석동체육공원), 진주(차없는 거리), 거제(옥포사거리), 통영(문화마당), 창원(정우상가 앞), 마산(창동사거리), 의령(부림면 공영주차장)에서 각각 촛불집회가 열린다.

부산 서면 매주 수·토요일 저녁 촛불집회 집중

6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이번 주부터 매주 수․토요일 저녁마다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 촛불집회는 오는 25일과 28일, 7월 2일과 5일 저녁마다 열리는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는 7월 2일 총파업을 열면서 촛불문화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