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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목사 이재언씨 <1박2일로 떠나는 웰빙여행 섬> 책자 펴내

등록|2008.06.25 14:29 수정|2008.06.25 14:29

▲ 이재언 씨가 전국의 유인도를 모두 직접 훑으며 수집한 자료와 기록을 모은 책자 〈1박2일로 떠나는 웰빙여행 섬〉의 표지. ⓒ 이돈삼

"역시 섬은 아름답다. 백령도 두문진의 기암괴석과 해국이 수줍게 핀 절벽, 물범들이 여유롭게 노니는 청정해역을 둘러보지 않은 사람은 아름다움에 대해 논하지 말자. 심청이가 뛰어들었다는 백령도 앞 인당수를 못 본 사람은 고전문학을 논하지 말 것이며…."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편 본문 중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섬의 모습과 때 묻지 않은 인심 그리고 섬사람들의 씩씩한 생명력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책이 나왔다. <1박2일로 떠나는 웰빙여행 섬-인천·경기편>이 그것이다.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에서 펴낸 신국판 252쪽 분량의 이 책자는 전남 여수 백야도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 이재언씨가 직접 인천과 경기지역 유인도를 모두 돌아보고 글로 옮겼다.

전국의 유인도 446곳의 여행기를 일곱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출발점으로 인천과 경기도 지역의 섬을 먼저 묶었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섬사람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진다.

이번에 나온 제1권 인천·경기 편에서는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와 휴양관광의 최적지 대청도, 흰 바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소청도, 눈물겨운 소망의 섬 연평도, 북한 땅과 접해 있는 소연평도 등 서해5도를 다루고 있다.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덕적도와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등 덕적군도와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장봉도, 교동도, 아차도, 육도, 국화도, 입파도, 제부도 등 40개 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은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 된 영종도와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까지 인천과 경기지역 섬을 모두 샅샅이 훑었다.

섬의 위치와 면적, 해안선 길이, 주민 수 등 일반적인 현황과 지명유래, 관광명소, 특산물, 찾아가는 배편과 요금, 섬 내 교통편까지 여행정보도 소상히 싣고 있다. 섬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당장 간편하게 떠날 수 있도록 친절한 가이드북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에게는 귀향의 설렘을 갖게 해 준다.

▲ 섬을 찾은 이재언 씨가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 이돈삼


저자 이재언씨는 섬 탐험가이자 섬 전문가이다. 섬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전국의 유인도를 순회한 데 이어 2005년부터 최근까지 두 번째로 유인도를 모두 찾아다니며 섬에 대한 현황과 자원, 문화 그리고 역사를 수집하고 기록했다.

그의 오랜 섬 탐험 역사에는 소외되고 단절된 섬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살아 있으며, 섬의 애환과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섬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섬사람과 함께 해온 그가 곧 섬의 역사이고 산 증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최근까지 3년 동안 인적이 드문 섬에서부터 육지와 다를 바 없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섬까지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란 섬은 모두 찾아다닌 저자는 금명간 전국 유인도 446곳의 여행기를 일곱 권의 책으로 모두 펴낼 예정이다.

저자 이씨는 “아름다운 자연과 푸근한 인심이 살아 있는 섬 여행은 참으로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섬을 여행지로 선택하면 무인도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 섬을 살릴 수도 있다”면서 “섬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 줄 것을 절박한 심정으로 당부한다”고 말했다.

▲ 이재언 씨가 섬 답사를 위해 닻을 내리고 있다. 이씨는 민통선 같은 특별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직접 배를 운항하면서 섬을 찾아 다녔다. ⓒ 이돈삼


▲ 섬 방문을 마친 이재언 씨가 섬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배에 오르고 있다. 이 씨는 이렇게 3년 동안 전국의 유인도 446곳을 모두 찾아다녔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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