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홍희덕 의원, 고시강행 철회 삼보일배
25일 오후 4시 시청에서 청와대로...보수단체 6.25행사 맞불
▲ 강기갑 원내대표와 홍희덕 의원25일 오후 4시 시청정문 앞에서 고시철회 삼보일배에 들어가기전 인사말을하고 있는 강기갑 의원. ⓒ 김철관
주변에는 군인 형태의 제복을 입은 회원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고, 시청 광장 분수대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인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 재협상과 고시강행을 반대하는 촛불교회, 공기업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철도노동자 등의 여러 텐트가 줄지어 서 있었다.
▲ 삼보일배 시작두 의원은 고시철회를 요구하면서 시청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 김철관
이어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미 쇠고기 고시를 관보 게재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망국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무시, 외면하면서 속이고 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수입위생조건 본문은 바꾸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의 압박에 쩔쩔매다가 서명도 못 받고 온 추가협상 내용을 어떻게 국민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특히“고시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정부의 발상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보수단체의 6.25 행사이날 특수임무수행자회 주최로 ‘북괴 6.25침략 58주년’행사가 열렸다. ⓒ 김철관
▲ 6.25 구국기도회보수기독교의 6.25구국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 ⓒ 김철관
인사말이 끝나고 구호를 외친 두 의원은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삽보일배로 시청에서 부터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합류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경복궁역 부근에서는 많은 시위자들이 연행됐고, 어린이, 의원, 노인 등도 연행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후 5시 특수임무수행자의 행사가 마무리되고 보수 기독교단체의 구국기도회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태극기와 유엔기, 만국기 등을 펼쳐 놓았던 시청광장은 수 십간에 기도회를 위한 의자로 대체됐고, 200여명의 신도들이 그 자리에 앉아 한 목사의 설교를 귀담아 들은 듯했다.
▲ 경찰 경비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다. ⓒ 김철관
오후 6시 촛불 집회참석을 위한 인파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보수단체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광우병쇠고기 대책회의는 덕수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각 7시 49차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