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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옆 15만 볼트 고압선... 주민 불안

'한전 비아변전소 송전탑 지중화 관련 관계자 간담회' 2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려

등록|2008.06.27 22:08 수정|2008.06.27 22:08

▲ 아파트 옆에 있는 송전탑 ⓒ 이경모


광주광역시 첨단 부영3차 아파트와 호반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옆에 고압의 전선이 지나가 전자장으로 인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소음 등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아파트 옆 ‘한전 비아변전소’가 있어서다.

산업단지로 예정된 부지가 공동주택단지로 용도 변경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광주광역시와 토지개발공사(이하 토공) 한국전기공사(이하 한전)의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인해 아파트 주민만 고통받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산업단지를 공동주택으로 용도 변경하면서 수익자부담에 따라 한전과 토공에 송전탑 지중화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 두었어야 한다.

‘한전 비아변전소 송전탑 지중화’ 대책위(위원장 김이연)가 결성되면서 실력행사까지 거론됐고, ‘한전 비아변전소 송전탑 지중화 관련 관계자 간담회’가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한전 비아변전소 송전탑 지중화 관련 관계자 간담회' ⓒ 이경모

이날 간담회에서도 관련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지중화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다.

유재신 광주시 의원은 "토공이 공동주택단지로 전환되면서 얻은 수익이 3000억 정도 발생되었다"며 "수익의 일부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종 광산구 의원은 "AS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토공을 압박했다.

토공관련 관계자로 참석한 한우석 전남지역본부장은 "사업비 30억이 소요되는 첨단 제2단지에서 영산강을 횡단하는 고압선(150미터)을 지중화하겠다"며 "이는 주민들을 위한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전탑 2개의 지중화(20억 소요)는 한전이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창배 한전 송전운영부장은 "10억은 한전에서 부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김도훈 광산구 의원은 "시각적으로 혐오시설인데다 바람이 불면 소음으로 인한 피해만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온다"며 광주시 토공 한전에 성의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용섭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차후 한 번 더 실무자 접촉을 갖기로 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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