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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청소년수련관 10월 준공

접근성·교통 불편 및 범죄·안전대책 등 우려의 목소리 높아

등록|2008.06.30 09:23 수정|2008.06.30 09:23

▲ 만안청소년수련관 완성된 이후의 모습 ⓒ 안양시청


경기도 안양시가 수리산 자락인 만안구 안양8동 462-4번지 일대(만안여성회관 뒤편)에 지난 2006년 6월 19일 착공하여 건립중인 만안청소년수련관이 2년이 지난 6월 현재, 공정율은 68%가 진척된 가운데 오는 10월께 준공될 예정이나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만안청소년수련관이 도심 외곽 수리산 자락 안양 8동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고, 아동범죄사건 발생으로 인한 안전대책이 우려되며 최근에는 출입로 인근에 자리한 모 사찰의 납골당 추진 등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들이 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중인 만안청소년수련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3천548㎡ 규모로 실내체육관, 헬스장, 영상미디어센터, 음악공연연습실, 어학실, 과학체험실, 동아리방, 취미교실 등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중 처음으로 체력인증센터가 설치돼 체력검사와 운동부하검사를 통한 운동 상담과 처방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청소년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지·체육시설이 들어서며 지하에는 13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 공사중인 만안청소년수련관 ⓒ 최병렬


만안청소년수련관은 산림지가 인접해 경관이 수려하고 외곽 2202㎡가 조경으로 조성되는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큰 장점이나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과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고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시의회에서 "교통여건이 불편한 점을 감안하여 2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청소년 선호도가 높은 특성화 프로그램에 정책적 지원을 하고 이용자 안전 확보방안으로 CCTV 설치, 치안시설 및 가로등 확대 설치 등 만전을 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공정율은 50%에 준공 예정일은 금년 10월 14일, 개관은 내년 1월중에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교통문제는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상문 체육청소년과장은 "만안수련관 운영비는 추계치로 22억원으로 운영보조금 12억, 사업수익 10억으로 예상하며, 동안에 비해 지리적 여건과 공공요금 별도 부담에 따른 운영보조금 지원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음을 실토했다.

▲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주변 모습. 수련관 진입로인 오르막길과 주차 차량들, 청소년수련관 입구, 공사장앞 조감도, 공사중인 수련관(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 최병렬


만안청소년수련관 건립에 앞서 열린 공청회와 시의회에서도 지리적 접근성과 대중교통이 불편함을 우려하면서 만안구 학생과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안양4동 삼덕공원 예정지로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결국 강행쪽으로 결정됐다.

지난 2003년 안양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당시 신중대 시장은 "현대·영남연립 부지와 삼덕제지 부지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하면 당연히 삼덕제지 부지에 만안청소년수련관이 건립됨이 맞다"며 "삼덕제지 부지에 건립되면 안양서초, 양지초교, 서여중, 서중, 안양예고, 안양외고 등 많은 학생들이 이용해 이용도면에서는 월등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 신 시장은 "만안청소년수련관을 삼덕제지로 옮기면 타당성조사 및 입찰안내서 작성에 지출한 5천여만원의 예산이 낭비된다"며 "또한 이전시 현대·영남연립 부지 활용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답변해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안양시의회의 모 의원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접근 진입로가 협소해 각종 차량사고가 우려되고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만안청소년수련관이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아직도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 만안청소년수련관 조감도 이모저모 ⓒ 안양시청


한편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 주최 평가에서 '청소년이 살기좋은 지역' 전국 최우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안양시에는 평촌 도심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3천800㎡ 규모의 동안청소년수련관이 1999년부터 운영되고 있어 만안청소년수련관은 두 번째다.

이와관련 안양시 집행부는 만안 및 동안 두곳의 청소년수련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에 관리·운영을 위탁하고자 하는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지난 4월 22일 제151회 안양시의회(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만안청소년수련관은 1관장 4팀(업무지원팀, 목적사업팀, 수익사업팀, 특화사업팀) 체제로 27명의 직원이 운영할 예정으로 관장채용 공모에 응모한 동안청소년수련관 배영호 전 업무지원팀장이 선정돼 개관 준비를 위한 별도의 팀과 함께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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