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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고시 철회하고 미국과 재협상하라"

화순의 촛불은 아직도 '활활'

등록|2008.06.30 16:03 수정|2008.06.30 16:03

▲ 화순군민촛불문화제. ⓒ 박미경

미국산쇠고기 위생조건 내용이 담긴 장관고시철회와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화순군민촛불문화제가 29일 열렸다.

화순군민비상시국회의 주최로 화순읍 광덕택지지구 국민은행 앞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촛불문화제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민들은 정부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미국과 추가협상을 해놓고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오히려 최루액을 살포하는 등 강경진압하려 한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주민 A씨는 “국민들의 촛불문화제를 지금까지는 참았지만 앞으로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국민들에게 최루액을 살포하겠다는 내용의 정부 특별담화문 내용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정부가 담화문을 통해 촛불문화제 때문에 국가경제가 어려워지고 국가신임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정부 때문에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 국민들과 국민들이 촛불을 들 수밖에 없게 한 정부 중 어느 쪽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여 촛불을 드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화순군민촛불문화제. ⓒ 박미경

주민 B씨도 “최근 미국에서는 광우병유발 위험물질이 들어간 쇠고기가 미국내에서 유통돼 전량 리콜됐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장에서 유통된 쇠고기가 아니다’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자기나라에서조차 제대로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미국산쇠고기를 어떻게 안심하고 먹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B씨는 “국민들은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있어 수입되는 쇠고기의 월령을 낮추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역을 통해 보다 안전한 쇠고기가 수입돼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대로 장관고시를 철회하고 미국과 재협상하라”고 요구했다.

비상시국회의 측도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지금껏 서민들의 죽이는 정책만 펴왔다”며 “이명박 정부가 장관고시철회와 쇠고기재협상 등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해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는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의료와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공부문 민영화와 학교자율화라는 명목의 학교내에서의 서열화와 공공교육의 사교육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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