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양비론 "고시도 성급했고 시위도 과격해"
"18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재협상 요구는 철회?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자료사진). ⓒ 유성호
박 전 대표가 지난 2일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 주기 바란다.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한 이후 근 한달 만의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정부의 무리한 고시 강행을 비판하면서도 "과격시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양비론을 폈다.
"과격시위·불법시위라는 것이 어떤 것이 먼저냐는 논란도 있지만 어쨌든 불행한 일이다. 본래 시작이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시작한 만큼 과격 시위는 (촛불집회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난다. 다 없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18대 국회가) 빨리 열려서 부족한 부분은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촛불시위 초기인 5월 6일에는 "국민의 건강·안전·생명 보다 중요한 문제가 없는데 정부가 협상 전에 국민과 충분한 교감을 갖지 못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재협상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언급한 것을 놓고 5월의 재협상 주장은 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허태열·정몽준·김성조 후보 등 당권주자들이 대거 출마해 박 전 대표에게 '구애' 경쟁을 펼쳤지만, 그는 "(특정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 (전대가) 내일모레인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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