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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YMCA연맹 "한국 대통령, 기본권 보장하세요"

'눕자' 부상자 발생에 대한 항의서한 발송

등록|2008.07.03 21:17 수정|2008.07.03 21:19

▲ 6월 29일 시민들을 밝고 지나가는 전경들(출처: 다음 돈데보이) ⓒ 돈데보이

세계YMCA연맹과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이 지난달 28일 밤 경찰의 촛불시위 강경진압으로 한국YMCA 회원들의 부상이 다수 발생한 것에 대해 일제히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나섰다.

세계YMCA연맹은 7월 2일자로 마틴 마이스너 회장과 바트 샤하 사무총장 공동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발송, 청와대에 접수했다.

세계YMCA연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집회에서 한국YMCA의 20명이 넘는 회원과 실무자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는 서울 경찰청의 진압부대에게 짓밟혀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인 여러 YMCA 실무자, 특히 한국YMCA전국연맹 이학영 사무총장의 안부가 매우 염려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세계YMCA연맹은 또 "대통령께서 우리의 우려와 관심을 알고, 대한민국 시민들이 경찰로부터의 신체적 위협과 체포의 두려움 없이, 그들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펼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도 같은 날짜로 박재창 회장과 입콕충 사무총장 공동명의의 서한을 청와대에 접수했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도 YMCA회원들이 경찰에 폭행당한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과 UN 인권 헌장에 의해, 우리는 존경하는 대통령과 정부에게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평화적인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폭력 경찰을 투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한국YMCA 회원 100여 명은 지난 28일 밤 서울 태평로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드러눕는 '촛불평화행동-눕자'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누운 시민들을 무시하고 그냥 밟고 지나가 이학영 사무총장의 손목이 부러지는 등 20여 명의 회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 지난 28일 있었던 한국YMCA의 '촛불평화행동-눕자'를 경찰이 밟고지나간 것에 대해 세계YMCA연맹이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낸 항의서한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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