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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진보신당에 사과하라"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 노옥희 위원장 인터뷰에서 밝혀

등록|2008.07.03 21:00 수정|2008.07.03 21:00

▲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 ⓒ 노옥희 위원장

2일 저녁 7시 울산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광장에서 같은 날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을 중단하라!"고 밝힌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의 노옥희 위원장을 만나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실천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노 위원장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1일 발생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진보신당 당사에 대한 난동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고 촛불을 든 국민에 대한 테러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당사자들을 엄벌에 처하고 그 배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적인 이슈가 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당사 난입, 난동사건에 대한 입장은. "먼저 7월 1일, 당시의 상황 설명부터 하겠다. 세 번의 신고 끝에 늑장 출동한 경찰들은 이들을 연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셔 가는 수준의 대우를 했다고 한다. 경찰의 이들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안이했으면 이들이 연행되던 중에도 진중권 당원을 폭행했겠는가.   밤 10시 20분경 여성당원 8명만 있는 사무실에 난입해 기물파손 및 폭행을 저지른 현행범을 25분에 신고 접수 후 50분경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이들이 난동을 계속하고 심지어 연행과정 중에 칼라TV 리포터로 활동하는 진중권 교수의 얼굴을 때려 안경이 날아가고 어깨를 폭행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 테러에 직접 참여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와 정부의 책임.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는 분노를 넘어, 촛불을 들고 정부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느낀다.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책임은 테러에 직접 참여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와 함께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위 사건은 단순히 진보신당에 국한된 테러가 아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지난 6월 5일~6일 시청광장에서 급조된 추모행사를 진행하면서 진보신당 이민우 당원과 시민을 폭행했고, 방송사 앞에서 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건물에 진입하려 하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   그러나 이들은 폭력을 행사하는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검거되고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석방됐다. 우리는 권력의 방조와 비호가 없이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어제 사건의 경우 오복섭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안보특위 공동위원장 출신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런 맥락에서 촛불 민심에 대한 도발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한다.   지난 달 27일에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지도 않은 일반 시민 강아무개 교사를 연행하더니 29일 결국 구속시켰다. 공무 중인 경찰을 폭행하고 범행 자체를 부인해 죄질이 나쁘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다는 것이 구속사유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고자 경찰이 도주의 우려도 없고 신분도 확실 한 선량한 현직 교사를 희생양으로 삼은 공안 탄압이 명백하다. 공정성을 잃은 공권력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강교사를 즉시 석방 해야 한다."   - 구체적 요구가 있다면.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혔지만 촛불시민에겐 쇠방망이, 폭력난동엔 솜방망이 처벌을 주도 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정당과 시민,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저질러지는 백색테러 범죄자들을 엄벌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과 진보신당에 자행된 테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 및 촛불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의 중단, 미쇠고기 전면 재협상과 각종 사유화 정책에 대한 포기를 선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 지역내 향후 계획은. "두달째 지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나선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강경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밟고 때릴수록 더 많은 촛불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울산 진보신당 추진위원회도 당이 추구하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가치를 구현하고, 노동자 서민이 주인되는 평등세상 건설을 위해 울산시민과 함께 삶의 모든 영역으로 민주주의를 확대하고자 행동으로 실천하겠다. 우선, 더 많은 촛불을 만들어 내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 당장 내일 거리로 나가 7월 5일 울산대공원에서 있을 제3차 국민대회 '국민승리 선언의 날'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는 2006년 울산광역시장 후보 출마 후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민생지킴이가 되었고 울산 시민 모두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노동자 서민의 손을 잡았다. 이른 새벽 청소차를 타고 청소부아저씨들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시장을 돌며 영세상인들과 함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 및 서민들의 파산상담 및 파산구제신청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진보신당 울신추진위원회는 낡은 이념과 관념에서 벗어나 민생과 함께하는 노동자 서민의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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