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도면 비려서 먹을수가 없다. 시골이나 돼야 소한테 주지. 쓰레기봉투만 날리게 됐다. ⓒ 윤태
오늘(6일) 엄청 더웠죠. 낮에 옆동네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에 다녀왔죠. 그곳에 가기 전 집 앞 골목에서 트럭 행상에게 6천원 주고 수박 한 통을 샀지요. 수박 사면서 요즘 장마철이라 수박 당도가 좀 떨어지지 않냐고 물었더니 비가 안와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대신 장마철 인점을 감안해 8천원 짜리를 6천원에 준다고 해서 골라주는 걸로 샀습니다. 맛없으면 바꿔준다고까지 하더군요. 수박을 사들고 들어와 보니 웬일인지 아저씨는 금세 없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빨리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갑자기 어디론가 가셨습니다.
하루 종일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그 수박. 6일 밤 10시 20분 경, 손이 얼얼할 정도로 시원한 수박을 물에 썩썩 씻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순식간에 자르고 나니, 아이구 제가, 살아오면서 몇통의 수박을 개봉했는지 정확히 기억을 할수는 없지만 이런 수박은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속이 하얀 '풋수박'이라는 기막힌 사실.
여하튼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만, 온데 간데 없는 수박 장사 아저씨!
다음부터는 좀 제대로 된 수박좀 골라주세요.
자신 없으시면 소비자가 직접 고르게 하던가요.
제가 스스로 골라서 저런 결과 나오면 속은 상하지만 누군가가 원망스럽진 안잖아요.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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