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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조선일보 떡검지국?" "제발 저도 출금시켜줘요"

네티즌들, 대검찰청 홈피에 '출국금지' 요청 줄이어

등록|2008.07.10 17:56 수정|2008.07.10 17:56
"여기가 그 유명한 조선일보 떡검지국인가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광고주 불매운동과 관련, 네티즌 20여명을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되레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몰려가 "(조선일보 광고주 불매운동) 숙제하러 왔다", "나 좀 출국금지 시켜 달라"며  "여기 조선일보 서초지국이라던데, 사무실 어딘지 알려 주세요"라고 비꼬았다.

대검찰청 홈페이지에서 정호진씨는 "조선일보 신청하려는데 여기로 연결 되네요"라며, "워낙 조중동과 친분이 두터우셔서 될 것 같기도 하고 네티즌 잡느라 바쁘다고 안 해줄 것 같기도 하고"라며 꼬집었다.

정옥봉씨도 "이곳 숙제하기 딱이네요. 그동안 오해해서 죄송해요"라며, "저는 죄 없는 PD수첩 억지 죄목 만들랴 무고한 시민들 출국금지하랴 BBK사건 덮어주랴 삼성 비리특검 축소하랴 정권의 개 노릇만 하는 줄 알았고, 숙제 알림장을 안내해주는 조선일보 서초지국 개업한 줄도 몰랐네요"라고 밝혔다.

또 그는 "떡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떡찰이니 떡 종류는 안 가리겠지요?"라며 "덕분에 편하게 숙제합니다"라고 꼬집었다.

▲ ⓒ 대검찰청


정진우씨도 "여기가 그 유명한 조선일보 떡검지국인가요?"라고 물었고, 이나영씨도 "여기다가 숙제 검사하면 출금시켜 준대서 검사받으려고 왔어요"라며 "쪼쭝똥 폐간 운동에 동참하려고 광고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요. 문 앞에 조중동 out 스티커도 붙였구요"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어 "조선일보 서초지점으로 오픈하신 것 넘 축하드려요"라고 덧붙였다.

허진씨도 "구독신청이요. 자전거하고 상품권 같이 주세요. 2년 볼게요"라며 "조선일보 넣어주면 속지로 동아·중앙 좀 넣어주세요"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네티즌 "제발 저 좀 출국금지 시켜주세요"

대검찰청 홈페이지엔 자신을 출국금지 시켜달란 요청도 쇄도했다.

고덕규씨는 "제발 저 출국금지 좀 시켜줘요. 급합니다"라며 "철없는 제 아내가 이 불경기에 해외여행 가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저 조중동 불매운동 매우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이거 자수하면 출국금지 시켜준다고 하던데... (중략) 부부 동시에 출국금지 시켜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라고 제안했다.

김도희씨는 "조선일보 떡검지국엔 역시나 사랑이 넘치는군요"라며 "그분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위해 서버 증설 좀 해주세요. 이렇게 느려서야... 어디 더 많은 분들의 조선일보 구독신청을 받으실 수 있겠습니까? 안타깝군요"라고 덧붙였다.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조선일보 구독 요청과 자신을 출국금지 시켜달란 네티즌들로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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