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후반기 의장단, 총무위원회를 제외 당초 거론됐던 의원들 그대로 선출
▲ 최고연장자인 김실 의원에 의해 본회의가 개회됐다. ⓒ 박미경
주승현 신임 의장을 비롯한 5명의 의장단은 출석의원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주승현 의장과 박광재 부의장은 출석인원 9명 전원의 표를 얻어, 강순팔, 정중구, 오방록 의원은 김실 의원과 회의도중 자리를 비운 정형찬, 문행주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에게 총무위원장 자리를 내주기로 약속하면서 의장단 구성을 위한 5차 본회의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의장단 선출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장선거에 앞서 전반기 의장이었던 김실 의원이 퇴장했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서는 3명의 무소속 의원들 중 정중구 의원을 제외한 정형찬 문행주 의원이 선거에 불참했다.
▲ 김실 의원의 퇴장으로 의사진행을 맡은 주승현 의원.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후반기의장으로 내정됐다. ⓒ 박미경
이와 관련, 김실 의장은 별도의 자리에서 “어차피 후반기 의장이 선출되면 후반기의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고 이미 후반기 의장이 결정됐기에 조금 일찍 자리를 비워준 것일 뿐 별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실 의장의 퇴장은 본회장에서 공식으로 군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역국회의원에게 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한 항의 표시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주승현 의장은 퇴장한 김실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6명과 무소속 의원 3명 등 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박광재 부의장 역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등 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 김실 의원과 문행주 정형찬 의원 없이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 ⓒ 박미경
본회의 개회에 앞서 무소속의원들은 모 의원사무실에서 30여분간 총무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형찬 의원과 문행주 의원은 ‘전반기 의정활동 결과에 의해 총무위원장의 자리를 안배해야 한다’며 화순YMCA 군의정지기단이 평가한 의정활동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정형찬 의원을 총무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3대 의회 의원을 지냈다가 4대 선거에서 낙선, 5대 의회에 입성한 정중구 의원이 ‘재선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총무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정형찬 의원과 문행주 의원은 다수결에 의해 무소속 의원 중 누가 총무위원장을 맡을지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중구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의견조율에 실패했고 정형찬 문행주 의원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 선거에 불참한 것이다.
이와 관련, 무소속 의원들은 “의정활동 평가결과에 의해서가 아닌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를 수긍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거에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결국 정중구 의원은 6명의 민주당 의원과 자신 등 7명이 참여한 총무위원장 선거에서 7표를 얻으면서 당선됐다.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강순팔 의원과 산업건설위원장에 선출된 오방록 의원도 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표를 얻어 당선됐다.
산업건설위원장의 경우 당초에는 전반기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임지락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선의원으로 전반기 총무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후반기 산업건설위원회로 소관위원회를 옮긴 오방록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주승현 후반기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모든 열정과 성심을 다해 동료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박광재 부의장과 강순팔 운영위원장, 오방록 산업건설위원장도 ‘후반기 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당선인사를 전했다.
정중구(무소속) 총무위원장은 “무소속인 본 의원을 선출해 준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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