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박은 쇠말뚝, 경남 산청군 필봉산에도...
경남 산청군의회 배종성 의원, 쇠말뚝 정밀탐사 제안
▲ 배종성 의원배종성 의원이 일제 쇠말뚝을 제거해야 한다는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장영철
일본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데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산청군 의회 배종성 의원(나 선거구)이 일제가 박은 쇠말뚝이 필봉산에 있다며 이를 제거하자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열린 산청군 의회 제171회 1차 정례회에서 배종성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쇠말뚝 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배달'의 '민족정기선양위원회'에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필봉산'에 일제가 박은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 왔다"며 탐사작업에 나설 것을 산청군에 건의했다.
배 의원은 "풍수설에 따라 일본 제국주의는 한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고 명산의 꼭대기에 쇠말뚝을 박아넣어 지맥을 끊으려고 했다"며, '필봉산' 문사(文士)를 중시하는 조선시대에 집터를 잡는데 풍수지리학적으로 중요한 구실을 했고, 그 정기가 산청군 금서, 생초면으로 흘러 예로부터 '필', 글과 관련 있는 많은 대학교수와 언론사 기자들이 배출돼 왔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쇠말뚝 제거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1995년 이래 정권이 수차례 바뀌면서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는 지금 온데간데 없이 흐지부지됐다"며 '그 이후 제보된 필봉산 쇠말뚝과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새롭게 추정되는 산청읍 웅석봉에 쇠말뚝 제거를 위한 탐사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배 의원은 덧붙였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배종성 의원은 "최근 '사단법인 한배달'의 홈페이지에 이같은 제보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며, "15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명기에 맞춰 자유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경남 산청에서 발행되는 주간신문 <산청시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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