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에도 이미 독도는 '리앙쿠르 암'
[주장] 겉다르고 속다른 일본 정부,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손 쓸 만큼 썼다
▲ '독도'를 '리앙쿠르암' 이라고 표기된 '구글어스' 서비스 화면 ⓒ 구글어스 갈무리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성이미지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는 지난 2005년 6월 28일부터 지도, 지형 및 3D 건물 정보 등 전세계 지역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런 '구글어스'에도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표기돼 있다. 일단 한 발 늦었다고 밖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미국측의 웬만한 정부자료에도 독도보다는 '리앙쿠르암'이라고 표기 하는데 따른 결과다.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국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두 가지는 우리가 잘 알지만 꼭 필요한 대책이라고 판단해서 다시 강조하고싶다.
첫째, 정부보다는 실무자를 상대해야 한다.
사실 지도의 표기, 지형의 명칭 등을 바꾸는 것은 미국 정부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과 구글이라는 회사, 또는 지도제작회사나 인쇄물을 발행하는 회사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이런 실무자들을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미국 의회도서관 사태도 실무를 맡은 한국 여성이 발견해 제동을 걸었다. 아무리 미국 정부라고 해도 독도의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기에, 현재 독도수비대의 상황과 이미 거주하는 주민이 있는 엄연한 '섬'이라는 내용을 전달했고, 도서관측은 이를 받아들여 중립명칭으로 변경하려던 것을 보류했다.
이처럼 대통령이나 정부차원의 외교력만 믿고 있다가는 한 발 늦은 대처로 '뒤통수'맞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인터넷강국의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활용도는 세계 으뜸이다. 외국에 비해 비싸지도 않고 속도 또한 세계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야말로 가장 신속한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네티즌들은 도대체 '독도표기'를 어느 나라, 어떤 기관에 건의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세계 지도를 제작하는 회사나 정부 담당자 그리고 각종 언론사나 민간단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만 있어도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멋진 홍보 동영상을 올릴 수 있고, 플래시를 만들거나 아이디어 반짝이는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셋째, 독도알림이 자처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체계적인 활동 지원해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를 배낭여행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독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가 이런 단체나 개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재정 지원과 함께 이들을 민간외교관으로 활용하면, 비싼 국비를 들여서 정부 당국자가 '회담' 이니 '정책토론' 이니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끝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문화산업을 활용한 홍보를 해야한다.
이제 한류는 노래나 음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가수들과 연예인, 그리고 문화인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가. '붉은악마'의 극성스러움이 전 세계에 '서포터즈' 바람을 일으킨 것처럼, 한류스타들의 문화 전도사 역할도 얼마든지 '독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인들은 독도에 미쳤나?" 라는 반응이 나오게 해야한다. 그래야만 일본이 함부로 지껄이지 못한다. 자신들이 '독도'를 언급하려 한다면 한국인들의 극성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하는 현실을 몸소 깨닫게 해 주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지 않나.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잘 못 건드렸다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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