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벨리댄스, 풍물굿패, 함께 서다
소리광대 10주년 공연, '광진무변' 100인 시민과 함께하다
▲ 100인의 시민모둠북 공연 휘날레100인 시민모둠북 휘날레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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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인의 시민모둠북 체험단시민모둠북 체험단의 공연 광경 ⓒ 김용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굿패 소리광대(대표 김언중)가 기획공연 ‘광대무변(廣大無邊)’을 무대에 올렸다.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하였던 처음 마음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풍물굿패의 신명난 북소리에 맞춰 어우러진 비보이들의 스트릿댄스, 벨리댄스는 그리 흔한 공연은 아니었다.
▲ 비보이와 풍물굿패의 대결풍물굿패와 비보이들의 한판 대결 광경 ⓒ 김용한
▲ 베틀 광경비보이들에 맞서서 베틀에 나서고 있는 풍물굿패 소리광대 단원들 ⓒ 김용한
관객들은 무대에 선 풍물굿패 소리광대의 북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로서 화답을 하고 발을 구르며 신명을 돋아준다.
이번 공연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민 100인의 모둠북은 무려 150회의 연습과 7개월가량의 북 장단 연습 끝에 오른 것으로 참가자들 모두 여기에 만족해하는 듯 했다.
소리광대의 공연에 매료되어 100인 시민모둠북 공연단에 들었다는 외국인 강사 헤더(미국) “소리광대와 함께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 감동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모둠북체험단에 나선 헤더양미국인 헤더양이 시민참여단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광경. 좌측은 지난 3월 연습광경과 100인 모둠북 공연(우측)광경 ⓒ 김용한
▲ 벨리댄스코리아대구지부 강사들의 공연 광경벨리댄스코리아대구지부 강사들이 풍물굿패 소리광대의 장단에 맞춰 벨리댄스를 추고 있다. ⓒ 김용한
모둠북은 처음이라고 말한 시민참가자 김생환(54세. 자영업)씨는 “큰 무대이자 첫 데뷔무대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공연 자체가 행복이고 즐거움이다”고 하였다.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벨리댄스 공연을 펼친 바 있는 곽나영(벨리댄스코리아대구)씨는 “사물놀이와 벨리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는데 연습과정을 통해 잘 맞춘 것 같다”고 하였다.
곽씨는 “벨리댄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한국적인 벨리는 찾기 힘든데 우리가 최초로 그 단초를 세울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新)길놀이에서 이미 풍물굿패와 함께 스트릿댄스 공연을 펼친 바 있는 신필경(S.D.C)씨는 “우리 것과 공통된 것을 찾아 공연을 펼칠 수 있어 보람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 환호하는 시민들모둠북 공연에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 김용한
광진무대의 예술감독인 전진팔씨는 “소리광대의 출발이 시민들과 함께 해나가고자 만든 것인데 그동안 그 의미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앞으로 이번 공연에서 만난 시민들과 더 많은 교류와 만남을 통해 소리광대의 처음마음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대구 2. 28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민예총 풍물굿위원회가 주최하는 대구열대야 국악축제에서도 비보이와 소리광대의 풍물굿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광지무변은 "한없이 넓고 커서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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