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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제비갈매기' 낙동강 하구서 국내 첫 발견

부산환경운동연합, 지난 6월 말 발견... 21일 '보고서' 통해 공개

등록|2008.07.22 09:43 수정|2008.07.22 10:49

▲ 지난 6월 말 낙동강 하구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Roseate Tern 모습. ⓒ 부산환경운동연합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조류인 '긴꼬리제비갈매기(가칭; Roseate Tern, 학명: Sterna dougallii)이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이 새는 가칭 '긴꼬리제비갈매기'라 부른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낙동강하구를생각하는모임은 21일 '국내 최초 발견된 Roseate Tern의 기록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말 낙동강하구 조류 개체수 조사 때 긴꼬리제비갈매기 2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Roseate Tern는 우리나라에서의 기록 사실은 없는 종"이라며 "이 새는 주로 열대와 온대 해안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많지 않아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중국대륙 남부해안, 일본 류큐열도, 필리핀, 솔로몬제도 등에서 번식과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새가 낙동강 하구에 어떻게 해서 오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단체는 "이번에 낙동강하구에서 동정된 Roseate Tern의 도래 경위를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길을 잃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종으로 확인된다면, 우리나라 조류의 이동에 관한 새로운 사실로서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조만간 조류학회에 이 새를 정식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외국 도감에 소개된 Roseate Tern에 관한 설명. ⓒ 부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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