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주경복, 서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
성명서 통해 '도덕성' 공방전, "후보 사퇴하라" 요구
▲ 주경복 후보. ⓒ 권우성
7.30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공정택(기호 1번), 주경복(기호 6번) 후보 사이에 '도덕성'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평일 오전 초중고생을 동원해 선거공보 용 사진을 찍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27일 저녁 주경복 후보 쪽이 긴급성명을 내어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면서 공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주 후보 쪽은 "공 후보는 더 이상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으니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범이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곧 선관위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선관위는 이번 사건에 대하여 봐주기식 조사를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택 후보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법정선거운동기간 전,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한 주경복 후보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공정택 후보 ⓒ 유성호
앞서 민주노동당 기관지인 <진보세상>은 "주 후보가 6월 22일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 참석해 '일인당 1만 명씩 직접 발로 뛰면서 표를 모아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 후보측은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주장하고 있다.
공 후보 쪽은 성명에서 "주 후보는 25일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선관위의 확인을 받고 임시 당대회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온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후보 쪽은 여전히 "선관위에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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